넥슨 3분기 영업익 3524억…전년比 27% 감소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넥슨의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익이 지난해 대비 12%, 27% 하락했다. 다만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모바일' 등 주요 IP들의 성과로 전망치를 모두 상회했으며 신작 '아크 레이더스'의 성과로 4분기 실적 반등도 기대된다.

넥슨 일본 법인은 올 3분기 매출 1187억엔(한화 1조 1147억원), 영업익 375억엔(3524억원), 당기순이익 381억엔(3584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환율 100엔당 약 939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영업익은 하락했으나 순이익은 41% 상승했다.

특히 메이플스토리 관련 매출의 경우 지난해 대비 약 61% 증가해 IP(지식재산) 성장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매출도 지난해 대비 약 3배 증가해 프랜차이즈 성장을 이끌었다. FC온라인 역시 신규 특성 추가 등 업데이트의 영향으로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던전앤파이터 PC 매출 역시 지난해 대비 72% 성장했다. 중국에서는 여름·국경절 업데이트 효과로 주요 이용자 지표가 모두 상승했다. 장기 흥행 기반을 다진 '마비노기 모바일'도 9월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신규 이용자 유입이 증가해 3분기 실적에 기여했다.

넥슨은 'IP 성장 전략'을 기반으로 4분기부터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장에 주력한다. 특히 지난달 말 출시한 스웨덴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의 신작 '아크 레이더스'의 흥행으로 4분기, 올해 실적 향상에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PC·콘솔 플랫폼 합산 동시 접속자 수 70만명을 돌파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글로벌 누적 판매량도 400만장을 넘겼다.

지난 6일 출시한 모바일 방치형 RPG '메이플 키우기'도 출시 직후 국내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3분기에는 자사가 추진해 온 경영 전략에 따라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가 두드러진 성장을 보였고 주요 타이틀도 안정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신작 아크 레이더스가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초기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핵심 프랜차이즈와 신규 IP 모두의 성장에 가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넥슨은 오는 18일 텐센트와 협력해 엠바크 스튜디오의 슈팅 게임 '더 파이널스' 중국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다. 마비노기 모바일도 내년 일본 시장에 출시해 활동 영역을 넓힌다.

넥슨 일본 법인은 올 4분기 매출은 1158~1293억엔, 영업익은 217~319억엔, 순이익은 222~306억엔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출의 경우 지난해 대비 45~6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