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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로나에서 붕어싸만코까지"⋯해외서 많이 팔렸다


올해 국내 아이스크림 수출액 사상 최초 1억 달러 돌파
빙그레·롯데웰푸드 "현지 취향 고려해 다양한 맛 출시"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올해 국내 아이스크림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돌파하며 빙과업계가 웃고 있다. 매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온 가운데, K-푸드 열풍과 한류 확산이 수출 증가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출산율 감소와 내수시장 포화로 성장 한계를 겪던 업계는 글로벌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특히 그동안 진입이 어려웠던 유럽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어 향후 수출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서 판매 중인 메로나 멜론·타로·피스타치오맛. [사진=빙그레]
미국서 판매 중인 메로나 멜론·타로·피스타치오맛. [사진=빙그레]

1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10월 아이스크림 수출액(빙과류 포함)은 1억62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액이 1억달러를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수출액은 9840만달러였다. 현재 한국 아이스크림은 현재 6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수출의 대표주자는 빙그레와 롯데웰푸드다.

빙그레의 빙과류 수출액은 2020년 365억원에서 지난해 829억원으로 꾸준히 늘며 연평균 22.7%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빙그레의 대표 수출 제품은 메로나와 붕어싸만코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는 메로나가,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에서는 메로나와 붕어싸만코 등의 아이스크림 제품이 주로 판매되고 있다.

빙그레는 미국·중국·베트남 법인을 거점으로 3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 중이다. 최근 네덜란드,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지역과 호주 등에 식물성 메로나를 수출했다.

식물성 제품은 유제품 통관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유성분을 제외하면서도 본래의 질감과 풍미를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메로나는 현지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해 오리지널인 멜론맛을 비롯해 딸기맛, 망고맛, 바나나맛, 코코넛맛, 타로맛, 피스타치오맛 등 다양한 맛을 선보이고 있다.

빙그레는 유럽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난 10월 독일 쾰른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 '아누가 2025에서는 식물성 붕어싸만코를 처음 선보이며 식물성 아이스크림 제품 라인업을 확장했다.

롯데웰푸드는 '티코', '설레임', '빵빠레', '찰떡아이스' 등을 앞세워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웰푸드의 지난해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264억원으로, 2022년 203억원, 2023년 248억원에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19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다.

롯데웰푸드도 아누가에서 100% 식물성 디저트 브랜드 '조이' 아이스크림 3종과 팥앙금과 찰떡이 조화를 이루는 '국화빵'을 소개했다. 현지 유통사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판로 확대를 노리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인도 푸네에 700억 원 규모의 현지 빙과 공장을 준공해 올해 2월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하는 등 현지 생산에 힘을 쏟고 있다. 현지에서 출시한 ‘돼지바'(현지명 크런치)는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수출액이 1억달러를 넘겼다는 건 큰 의미가 있다"며 "한국 식품과 문화에 대한 해외 관심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 수출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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