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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식 맛없다"는 말에 900㎞ 달려온 아버지⋯딸 학교 앞에 가게 차렸다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중국의 한 아버지가 딸의 "학식 맛없다"는 말에 900㎞를 달려와 대학 앞에 노점을 차려 화제다.

중국의 한 아버지가 딸의 "학식 맛없다"는 말에 900km를 달려와 대학 앞에 노점을 차려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해당 부녀. [사진=바이두 갈무리]
중국의 한 아버지가 딸의 "학식 맛없다"는 말에 900km를 달려와 대학 앞에 노점을 차려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해당 부녀. [사진=바이두 갈무리]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린성 쓰핑시에 위치한 지린사범대학 2학년 리빙디의 아버지는 딸의 불평을 듣고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톈진에서 운영하던 바비큐 식당 일을 접고 남쪽으로 900㎞ 떨어진 지역으로 이동해 볶음밥과 국수 요리를 배운 것이다.

이후 지난 10월 딸이 다니는 학교 정문 앞에 노점을 차렸으나 장사는 순탄하지 않았다. 첫날 판매량은 겨우 7그릇에 불과했다. 리는 당시를 회상하며 "아버지의 수입이 내가 과외로 번 70위안(약 1만4000원)보다 적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리가 학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버지가 깨끗한 음식을 준비하며 사업을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도움을 구하는 글을 올리자 다음날부터 학생과 교직원, 인근 주민들이 줄을 서서 노점을 찾기 시작했다.

중국의 한 아버지가 딸의 "학식 맛없다"는 말에 900km를 달려와 대학 앞에 노점을 차려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해당 부녀. [사진=바이두 갈무리]
처음에는 장사가 안 됐지만 리가 온라인에 영업 사실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몰렸다. [사진=바이두 갈무리]
중국의 한 아버지가 딸의 "학식 맛없다"는 말에 900km를 달려와 대학 앞에 노점을 차려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해당 부녀. [사진=바이두 갈무리]
손님들이 리 아버지의 가게 앞에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사진=바이두 갈무리]

손님이 몰리면서 리는 몇 주 동안 학업과 병행하며 아버지를 돕기도 했다. "아버지는 큰돈을 벌고 싶어 하시지 않는다"고 말한 그는 "그저 저를 돌보고 스스로를 부양하기 위해 이곳에 머무는 게 가장 편하다고 생각한다"고도 전했다.

이들 부녀가 유독 각별한 이유에는 아픈 사연이 있다. 몇 년 전 어머니가 혈액암으로 세상을 떠난 뒤 부녀는 서로에게 의지하며 살아왔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 어느 도시로 갈지 고민하던 딸에게 아버지는 "어디든 네가 가는 곳으로 함께 가겠다"고 약속했고, 결국 그 약속을 지킨 것이다.

이 사연이 전해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딸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이 너무 순수하다" "딸이 먹는 음식이니 그 누구보다 위생에 신경 썼을 것 같다" "아버지를 돕는 딸도 너무 기특하다"며 감동의 메시지를 보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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