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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르노코리아 기흥연구소 부지 팔렸다⋯미래차 재편 가속


지난 8월 2362억원에 매각 완료⋯부지 매각으로 투자 여력 확보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르노코리아의 기흥연구소 부지가 매각됐다. 르노코리아가 전기차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는 가운데, 이번 부지 매각으로 투자 여력을 확보한 만큼 미래차 재편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용인 기흥구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경기도 용인 기흥구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11일 아이뉴스24 취재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지난 8월 26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에 있는 기흥연구소 부지(대지면적 13만3571㎡)를 약 2363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지난 2023년 7월 매물로 내놓은 지 약 2년 만이다.

기흥연구소는 지난 1996년 삼성자동차 중앙연구소로 출범한 뒤 르노그룹 인수 이후 르노코리아의 핵심 연구개발(R&D) 거점으로 발전했다. 현재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RTK)라는 이름으로 600여명의 르노코리아 R&D 인력이 근무 중이다.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는 XM3·QM6·SM6를 비롯해 그랑콜레오스 등 주요 모델의 설계와 개발을 주도하며 르노그룹의 아시아 지역 연구개발(R&D)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르노그룹은 유럽 외 지역에 대한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으로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그 일환으로 세계 총 5곳의 허브를 지정해 신차 개발을 하고 있다. 르노코리아가 '오로라 프로젝트'라고 명명해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지난해 성공적으로 출시한 '그랑 콜레오스'도 그중 하나다.

르노코리아의 기흥연구소 부지 매각은 기존 내연기관 중심에서 하이브리드(HEV)와 전기차(EV) 등 전동화와 미래차 중심의 체제로 재편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1월 단일 생산라인에서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모두 생산할 수 있도록 부산공장을 업그레이드한 바 있다. 아울러 R&D 개발도 미래차 중심의 전략적 재편을 추진 중이다.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은 지난 9월 취임 후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를 찾아 "르노코리아는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 전략에 따라 새로운 하이테크 플래그십 전동화 모델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파리 사장이 르노코리아 부임 전까지 르노그룹의 전동화 전환을 주도해 온 만큼 르노코리아의 전동화 전략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파리 사장은 2023년부터 배터리와 E-파워트레인,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커넥티비티, 소프트웨어, 전자부품 구매 담당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르노그룹의 기술 혁신과 전동화 전환에 기여해왔다.

르노코리아는 부산 공장에서 오는 2027년까지 전동화 3개 모델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중형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랑 콜레오스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쿠페형 하이브리드 SUV, 2027년 순수 전기 SUV를 출시할 예정이다.

르노코리아는 추가 설비 투자를 통해 전기차 생산 기지로서 부산 공장의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SUMMIT)'의 '글로벌기업 투자 파트너십'에서는 부산공장 전기차 생산 설비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르노코리아는 구체적인 투자 규모나 대상을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부산 공장 설비 업데이트를 통해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배터리 조립 라인, 고전압 배선 시스템, 전용 검사 설비 등을 구축한 만큼, 추가 투자로 전기차 생산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기흥연구소 부지 매각 금액으로 R&D 신규 설비 투자를 비롯해 미래 신차 개발을 위한 투자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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