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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락업 쏠림에도 청약 열기 여전⋯IPO 시장 '과열'


단기 확약 비중 여전·유동성 풍부에 ‘따상’ 기대감 겹쳐
노타·이노테크 등 상장 직후 주가 2~3배 급등

[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의무보유확약 제도 시행에도 기업공개(IPO) 시장의 단타 과열이 계속되고 있다. 기관의 단기 확약이 여전한 가운데, 일반청약에서는 수천 대 1의 경쟁률과 개인투자자의 ‘따상’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의무보유확약 제도가 적용된 상장 기업들의 일반청약 경쟁률은 대부분 1000대 1을 훌쩍 넘겼다. 대표적으로 노타는 2781대 1, 이노테크 2427대 1, 큐리오시스 2203대 1을 기록했다. 다만 기관 확약 비율은 60% 안팎으로 높게 나타났지만, 상당수가 15일 이내 단기 확약이었다.

기업공개(IPO) 의무보유확약 제도 시행 이후 상장 기업 현황.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기업공개(IPO) 의무보유확약 제도 시행 이후 상장 기업 현황.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의무보유확약 제도는 기관이 공모주를 배정받을 때 일정 기간 주식을 매도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걸면 배정 물량이 달라지는 구조로, 단기 차익 매매를 제한하고 장기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제도 시행 이후에도 기관의 단기 중심 참여 행태는 큰 변화가 없다.

노타의 경우 전체 기관 배정 물량의 59.7%가 확약을 걸었지만, 이 중 15일 이상 장기 확약은 58.1%에 달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37.2%의 기관 확약 중 61.6%가 단기 확약이었다. 그럼에도 일반청약 경쟁률은 846.9대 1, 청약 증거금은 8조원을 넘어섰다. 세나테크놀로지는 기관 확약 비율이 17%로, 15일 이상 확약 비중은 무려 74.6%를 기록했지만 일반청약 증거금은 3조5000억원을 가뿐히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공모주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과 신규 상장주에 대한 단기 차익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한다. 실제 상장 직후 주가 흐름에서도 단기 과열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노타는 공모가 9100원에서 상장 직후 3만1000원까지 치솟았으며, 이노테크(1만4700원→5만5800원), 명인제약(5만8000원→12만1900원) 등도 급등세를 기록했다.

결국 기관투자자는 여전히 단기 차익 중심으로 공모주에 참여하고 있으며, 개인투자자는 ‘따상’ 기대감으로 청약에 뛰어드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이번 달에도 큐리오시스(13일), 세나테크놀로지(14일), 그린광학(17일), 더핑크퐁컴퍼니(18일) 등 신규 상장이 이어질 예정이다. 기관 확약 구조가 단기 중심에 머물러 있는 만큼, 상장 초기 단기 급등·급락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희 기자(minim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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