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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설 짜깁기'한 BBC에 10억달러 소송 예고⋯BBC "판단 오류 사과"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연설을 짜깁기해 방송한 영국 BBC에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지난해 10월 29일 당시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에서 선거 유세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0월 29일 당시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에서 선거 유세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측은 BBC에 보낸 서한에서 오는 14일까지 요구 사항을 이행하지 않으면 10억 달러(약 1조4570억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지난해 BBC가 방영한 다큐멘터리에서 거짓되고 명예훼손적이며 선동적인 발언이 포함됐다"며 해당 방송에 이를 전면 철회하고 공식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BBC 측은 이날 영국 의회에서 "연설이 편집된 방식이 (지지자들에게) 폭력적 행동을 직접 촉구했다는 인상을 줬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판단 오류에 사과하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BBC는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직전 방영한 다큐멘터리 '트럼프: 두 번째 기회?'에서 2021년 1월 6일 미 의회 난입 사태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편집해 사용했다.

지난해 10월 29일 당시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에서 선거 유세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BBC가 다큐멘터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짜깁기해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됐다. 사진은 BBC 본사. [사진=AFP/연합뉴스]

이 다큐멘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세 부분을 한 문장처럼 이어 붙여 마치 의회 폭동을 선동한 것처럼 보이게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지난 9일 팀 데이비 BBC 사장과 데버라 터네스 뉴스·시사 총책임자가 사임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BBC 수뇌부가 내 훌륭한 1월 6일 연설을 조작했다가 결국 사임하거나 해임됐다"며 "그들은 대선의 저울을 기울이려 했던 부정직한 사람들"이라고 꼬집었다.

또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는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 그가 '이게 최고 동맹국이 할 짓인가'라며 매우 분노하고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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