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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내서 투자'…5대 은행 신용대출 일주일 새 1.2조원 증가


4년 4개월 만에 최대 규모 증가⋯"외국인 이탈 땐 변동성 확대 우려"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200대까지 오르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빚투 열기도 달아올라 주요 은행 신용대출 잔액이 이달 들어 일주일 만에 1조 18000억원 급증했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7일 가계신용대출 잔액은 105조 9137억원으로 10월 말보다 1조 1807억원 늘어났다. 일주일 만에 10월 한 달 증가 폭(9251억원)을 뛰어넘었다.

지난 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홍보관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지난 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홍보관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지난 7일까지 증가 폭만으로는 지난 2021년 7월(+1조 8637억원) 이후 약 4년 4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대출 종류별로는 마이너스통장 잔액이 1조 659억원 증가했다. 일반 신용대출은 1148억원 늘었다.

이런 신용대출 급증세는 개인들의 주식 투자 확대에 영향받은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주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7조 2638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은 7조 4433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가 3800대까지 떨어졌던 지난 5일에는 하루 새 마이너스 통장 잔액이 6238억원 급증했다.

대표적인 빚투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액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보유한 주식 등을 담보로 자금을 빌린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을 말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6조 2165억원으로 2021년 9월 이후 약 4년 만에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사흘 연속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 자금 유출이 이어지면 신용융자 반대매매와 맞물려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도 있다.

이보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유가증권시장 신용융자 증가의 시사점' 리포트에서 "외국인 자금이 국내 시장에서 유출될 경우 해당 종목 급락 위험과 신용 투자로 인한 파급효과 증폭 가능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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