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내년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이 0.9%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2% 안팎 성장할 것을 예상되는데 이보다 둔화되는 것이다. 통상 불확실성, 환율 불안, 미·중 갈등이 주요 제약 요인으로 꼽힌다.
![2026년도 업종별 수출 전망 그래프. [사진=한국경제인협회]](https://image.inews24.com/v1/490c2ea8268dcd.jpg)
![2026년도 업종별 수출 전망 그래프. [사진=한국경제인협회]](https://image.inews24.com/v1/a68e5b18f92862.jpg)
한국경제인협회는 10대 수출 주력 업종을 보유한 1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응답 기업들은 내년 수출 증가율을 평균 0.9%로 예상했다. 선박(5.0%), 전기전자(3.1%) 등 6개 업종은 증가세가 예상됐다. 반면 자동차(-3.5%), 철강(-2.3%) 등 4개 업종은 감소 전망이 나왔다.
증가 요인으로는 글로벌 업황 개선(33.7%)과 시장 다변화(22.8%)가 꼽혔다.
감소 요인으로는 관세 등 통상환경 불확실성 증가(67.3%)가 가장 컸다.
채산성 전망은 더 부정적이다. 응답 기업의 77.3%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예상했고 18.0%는 악화를 전망했다. 개선 응답은 4.7%에 그쳤다.
![2026년도 업종별 수출 전망 그래프. [사진=한국경제인협회]](https://image.inews24.com/v1/944236d050bf6d.jpg)
![2026년도 업종별 수출 전망 그래프. [사진=한국경제인협회]](https://image.inews24.com/v1/b49d5a3c1b50ed.jpg)
석유제품·철강·자동차 등 8개 업종에서 악화 응답이 개선보다 높았다.
기업들은 관세 부담 증가(63.0%)를 핵심 요인으로 봤다. 수출단가 하락과 환율 상승도 부담으로 지목됐다.
올해 4월 미국 관세 인상 이후 매출(-1.1%)과 영업이익(-1.3%) 감소가 확인됐다.
특히 자동차·철강·석유화학 업종 피해가 컸다. 관세율은 자동차 및 부품 25%, 철강·알루미늄·구리 50% 수준이다.
환율 부담도 이어진다. 기업들이 적정 수준으로 본 원·달러 환율은 1375원이다. 내년 전망치는 이보다 5.9% 높은 1456원으로 조사됐다.
![2026년도 업종별 수출 전망 그래프. [사진=한국경제인협회]](https://image.inews24.com/v1/17fabc030d205d.jpg)
기업들이 꼽은 최대 수출 리스크는 미국 관세정책(53.3%)이었다. 환율 불안정(17.3%), 미·중 갈등 심화(16.7%)도 주요 위험 요인이다. 대응책으로는 수출단가 조정, 원가 절감, 시장 다변화 등이 제시됐다.
정책 과제로는 세제지원 확대(23.1%), 관세 부담 완화(21.7%), 외환시장 안정(18.5%)이 꼽혔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들이 여전히 통상 불확실성을 느끼고 있다”며 정책적 지원을 주문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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