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직원 사망 사건으로 논란이 된 런던베이글뮤지엄(런베뮤)이 9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근로환경 전반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강관구 런베뮤 대표이사는 "이번 일로 구성원 모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근로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무거운 사회적 책임을 느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현재 런베뮤는 갑작스럽게 가족을 떠나보낸 유족분들의 마음을 최우선으로 챙기고 긴급하게 착수된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조사에 성실하게 임하며 더 나은 일터를 만들기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 대표는 "유족분들과의 소통과 고용노동부 조사에 집중하는 동안, 사실이 아니거나 확인을 거치지 않은 오해들이 무분별하게 확대·재생산되고 있어 구성원들과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관련 사안의 현황과 언론, 내외부 관계자들의 주요 문의에 대한 LBM의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드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런베뮤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10월까지 런베뮤 전 지점의 일주일 평균 실근로시간은 43.5시간이다. 논란이 된 인천점의 경우 7월 평균 46.1시간에서 10월에는 41.1시간으로 줄었다. 다만 회사는 현행 근무기록 관리 시스템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데이터의 실시간 동기화가 가능하고, 입력 누락을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런베뮤는 최근 제기된 '산재 남발' 지적에 대해서도 "모든 재해를 공상 대신 산재로 처리하는 회사 방침 때문"이라며, 경미한 사고까지 산재로 처리하다 보니 승인 건수가 많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효정(료) 크리에이터 디렉터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강 대표는 "최근 런베뮤는 브랜드의 정체성과 구성원들을 지키고자 노력해 온 료 디렉터에 대한 온라인상 근거없는 허위 사실 작성 및 유포, 인신공격성 모욕, 악의적인 게시물 등이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어 일시적으로 소셜 계정의 비공개를 요청드린 바 있다"며 "이후 근거없는 허위 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성 발언이 자제되기를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 밖에 단기근로계약 논란에 대해서는 "대규모 인력 운영을 위한 업계 특성상 단계적 계약 형태를 사용했을 뿐, 퇴직금 회피 목적은 아니다"라며 "고용안정 우려를 고려해 직원 의견 수렴 후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과문 낭독 강요' 의혹에 대해서도 "본사나 점장의 지시가 아닌 특정 매장에서 촬영된 아침조회 장면이 맥락 없이 편집돼 퍼지면서 오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런베뮤는 현재 △HR 특화 ERP 시스템 도입 및 전문 HR 인력 배치 △산업안전관리 체계 정립 및 전담 인력 지정 △52시간제의 준수를 위해 유연근무제를 포함한 인사제도 개편 △대표이사 직통 사내 소통 채널 마련 등에 대한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런베뮤는 지난 7월 인천점에서 근무하던 20대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된 뒤, 장시간 노동과 관리 부실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에 휩싸였다.
런베뮤는 최근 유족 측과 공식 합의했으며, 고용노동부는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과 서울 종로구의 본사를 대상으로 근로감독을 실시 중이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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