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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살 넘은 '어르신'의 부활"⋯'근본이즘' 제품 풍년


잇따라 복고 제품 재출시 경쟁⋯"추억과 새로움 동시에 팝니다"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식품업계가 과거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원조 격으로 불리는 제품을 소비하고 싶어 하는 '근본이즘' 트렌드를 겨냥한 움직임이다.

삼양1963. [사진=삼양식품]
삼양1963. [사진=삼양식품]

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최근 지난 1963년 출시된 국내 최초 라면 '삼양라면'의 과거 레시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신제품 '삼양1963'을 출시했다. 1989년 11월 '우지 파동' 이후 36년 만에 처음으로 처음으로 동물성 기름인 '우지(소기름)'를 활용해 고소한 향과 감칠맛을 강화했다.

삼양1963. [사진=삼양식품]
농심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올해 1월 재출시한 '농심라면'. [사진=농심 제공]

앞서 농심 역시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농심라면'을 재출시했다. 출시 당시의 레시피를 기반으로, 맛과 품질을 최근 소비자 입맛에 맞게 업그레이드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 1975년 출시했던 농심라면은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는 광고 카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제품이다. 1978년 기업 사명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삼양1963. [사진=삼양식품]
농심 스낵 '비29' [사진=농심]

농심은 또 '카레맛 과자 원조'로 꼽히는 스낵 '비29'의 판매 채널을 편의점 전 채널로 확대한다. 지난 2월 재출시된 비29는 초도 생산 물량 3개월치가 한 달 만에 완판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농심은 향후 비29의 판매 채널을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으로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삼양1963. [사진=삼양식품]
동결건조 사랑방캔디. [사진=롯데웰푸드 SNS]

롯데웰푸드는 과거 인기를 끌었던 '사랑방 캔디'를 동결건조 캔디로 새롭게 선보였다. 롯데웰푸드는 자사 SNS에 "할머니 집에 늘 있던 추억의 사랑방 캔디가 동결건조 캔디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롯데웰푸드는 또 지난 5월 30여년 만에 '치토스 돌아온 체스터쿵' 새콤달콤 딸기맛을 재출시하기도 했다. 체스터쿵은 1990년대 중반 출시돼 치토스의 마스코트인 '체스터'의 발바닥을 형상화한 독특한 모양과 달콤한 맛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과자다.

삼양1963. [사진=삼양식품]
올 뉴 비틀즈. [사진=오리온]

오리온은 지난 1990년대 출시됐다가 지난해 단종된 츄잉캔디 '비틀즈'를 올해 2월 '올뉴 비틀즈'로 리뉴얼해 재출시했다.

식품업계의 잇따른 복고 제품을 재출시 흐름은,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근본이즘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근본이즘은 '근본'과 '이즘(-ism, 주의)'의 합성어로 변화의 홍수 속에서 본질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 경향을 뜻한다. 원조 격으로 불리는 기업, 제품을 소비하며 안정감과 만족감을 느끼는 것이다. 매년 다가오는 해의 소비 트렌드를 전망하는 '트렌드 코리아'는 2026년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근본이즘을 꼽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복고 제품은 해당 제품을 기억하는 세대에게는 추억을,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움을 줄 수 있는 아이템"이라며 "자연스럽게 다양한 연령층을 타깃할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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