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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송도 갯벌에서 칠게잡이 어구 수거 나선 까닭


제약업계, 생물다양성 보전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 협력 확산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셀트리온이 인천 송도 갯벌에서 불법 설치된 칠게잡이 어구를 수거하는 등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멸종위기 생물 보호 등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단순한 환경 캠페인을 넘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과 동시에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ESG를 표현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
ESG를 표현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

업계는 생물 유래 원료를 기반으로 하는 바이오산업 구조상, 생태계 파괴가 산업 불안정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단순한 보호 활동을 넘어 지역사회와 협력한 생태계 보전 모델을 구축하고, ESG 경영의 실효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HK이노엔과 유한양행은 ESG 보고서를 통해 생물다양성 보전을 주요 경영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HK이노엔은 올해 초 성남시와 ESG 환경 분야 상생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다양한 보전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 생물다양성 지도 제작에도 참여했다. 임직원들이 율동저수지 일대에 투입돼 저서성 대형 무척추동물을 관찰하고, 관련 내용을 자연활동 공유 플랫폼에 기록했다. 저서성 대형 무척추동물은 수중 바닥에 사는 곤충, 조개, 게 등 눈에 보이는 무척추동물로, 하천 환경을 평가하는 주요 생태 지표다.

이 탐사 활동은 2017년부터 진행된 장기 프로젝트다. 올해는 △식물 △버섯 △곤충 △조류 △거미 △저서성 대형 무척추동물 △양서파충류 △어류 등 8개 분야로 나눠 실시했다.

유한양행은 충북 청주 오창공장 인근 미호강 세물머리 지역에서 생물다양성 증진을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미호강은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미호종개의 최초 발견지로, 수생 생태계의 핵심 구역으로 꼽힌다. 하지만 산업단지 개발, 축산업, 외래종 확산, 반복적 침수 등으로 생태계 훼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한양행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생태계 보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일환으로 유한양행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약 8개월간 사회적협동조합 '한강'과 함께 생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미호강 생태 모니터링 보고서'를 발간했다.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서식지 복원과 생태교란종 관리 등 실질적인 보전 활동에 착수해 지역 생태계 복원 단계로 확대했다.

셀트리온도 멸종위기 생물 보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천 송도 갯벌에서 불법 설치된 칠게잡이 어구를 수거하며, 야생 생물의 서식지 보전 활동에 나섰다. 올해는 인천 지역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도로변 투명 방음벽 일부 구간에 조류 충돌 방지 스티커를 부착했다. 부착 면적도 지난해 400㎡(약 121평)에서 올해 1100㎡(약 300평)로 확대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매년 약 800만 마리의 야생조류가 투명 방음벽, 건축물 유리벽, 농수로 등 인공 구조물에 충돌해 부상하거나 폐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생조류 투명창 충돌 저감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구조물에 일정 간격의 무늬를 적용하면 조류가 이를 인식해 충돌을 피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셀트리온의 스티커 부착 활동은 조류 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대응책으로 평가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생물다양성을 보전해야 기업 경영활동도 지속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생태적 가치를 회복하고 건강한 환경 변화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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