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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기술중시 철학 잇는다…미래 10대 분야로 연구 지원 확대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 2025 애뉴얼 포럼'
이건희 철학 계승해 12년간 1조원 투입
AI·양자·바이오 등 10대 기술 집중 육성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삼성이 7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미래기술육성사업 2025 애뉴얼 포럼’을 열었다.

2013년 시작된 사업을 외부에 처음 공개한 행사로, 이건희 선대회장의 ‘기술중시’ 철학을 계승한 연구지원 비전이 핵심 주제로 다뤄졌다.

이건희 회장 추모 신경영 30주년 기념 학술대회 [사진=연합뉴스]
이건희 회장 추모 신경영 30주년 기념 학술대회 [사진=연합뉴스]
이건희 회장 추모 신경영 30주년 기념 학술대회 [사진=연합뉴스]
삼성이 7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미래기술육성 사업 2025 애뉴얼 포럼'을 열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은 12년간 총 1조1419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880개 과제, 1만6000명 연구자를 지원했다. 연구 환경 개선을 위해 실험 장비와 재료비를 제공하고, 이공계 대학원생 약 1만4000명에게 연구 기회를 열었다.

김현수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장(상무)은 “미래기술육성사업은 기초과학 발전과 산업기술 혁신의 연결고리”라며 “세계 수준의 연구 인재를 길러내는 장”이라고 말했다.

사업 구조는 연구에서 창업까지 이어지는 ‘End-to-End’ 방식이다. 지금까지 65개 과제가 창업으로 발전했다.

서울대 윤태영 교수가 설립한 바이오기업 ‘프로티나’는 항체 신약 후보를 선별하는 고속 스크리닝 플랫폼을 개발해 지난 7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이 회사는 삼성바이오에피스·서울대 연구진과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국책과제를 수행 중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삼성의 지원을 받아 성과를 낸 대표 연구 4건이 소개됐다.

김재경 KAIST 교수는 인체의 24시간 주기 리듬을 수학적으로 모델링해 수면 질환의 원인을 규명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연구는 ‘AI 수면코치’ 기능으로 발전해 갤럭시 워치8에 적용됐다.

이건희 회장 추모 신경영 30주년 기념 학술대회 [사진=연합뉴스]
김재경 KAIST 교수가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김장우 서울대 교수는 데이터센터의 과부하 문제를 해결할 시스템 반도체 기술을 제안해 2015년 지원을 받았으며, 이후 이를 기반으로 설립한 ‘망고부스트’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이건희 회장 추모 신경영 30주년 기념 학술대회 [사진=연합뉴스]
김장우 서울대 교수가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전명원 경희대 교수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관측 결과를 분석해 표준 우주론과의 불일치 원인을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용철 DGIST 교수는 신경 재생 원리를 규명해 마비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 추모 신경영 30주년 기념 학술대회 [사진=연합뉴스]
전명원 경희대 교수가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은 이번 포럼에서 향후 10년간 집중 육성할 ‘10대 미래기술 분야’를 제시했다.

인공지능(AI), 양자기술, 바이오·헬스, 미래 반도체, 신소재, 에너지 전환, 로봇공학, 첨단 통신, 우주·천문학, 지속가능 기술 등이다.

삼성은 기초과학과 산업기술을 잇는 연구 생태계를 강화하고, 산학 협력과 글로벌 공동연구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건희 회장 추모 신경영 30주년 기념 학술대회 [사진=연합뉴스]
7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개최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애뉴얼 포럼이 열렸다. [사진=삼성전자]

국양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은 “미래기술육성사업은 국가 과학기술 성장의 토대를 만들어왔다”며 “젊은 연구자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삼성은 단기 성과보다 장기적 안목으로 젊은 과학자들의 실험정신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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