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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국내 투자 여건 개선해 해외투자 편중 완화해야"


"NFA 증가하면 국내 투자 기반 약화 등 부정 측면 있어"
"NFA 구성, 은행 중심에서 민간 중심 이동 유의해야"

[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국내 투자 여건을 개선해 민간 부문의 해외투자 편중을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5일 '순대외자산 안정화 가능성 평가 및 시사점' 이슈노트를 통해 "우리나라 순대외자산(NFA)은 2010년 이후 대외 금융자산이 부채에 비해 빠르게 늘었다"며 "작년 4분기엔 처음 1조 달러를 웃돌아 지난 6월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55%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래프=한국은행]
[그래프=한국은행]

NFA는 국내 거주자의 해외 투자 등 대외 금융 자산에서 외국인의 국내 투자인 대외 금융 부채를 뺀 값이다. 우리나라의 대외 지급 능력을 보여준다.

우리나라와 같은 수출 중심의 주요 제조업 국가(일본, 대만, 독일 등)들은 NFA가 누적되며 지속해 우상향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경상수지 적자와 동시에 외국인의 자국 투자가 크게 늘면서 NFA가 우하향 추세를 보인다.

[그래프=한국은행]
[그래프=한국은행]

한은은 "NFA 증가는 소득수지 개선·대외 건전성 강화라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으나 △자본의 해외 유출로 국내 자본시장 투자 기반 약화 △환율 약세 압력 △글로벌 리스크 △무역 불균형에 따른 통상 압력 등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외환 부문 관점에선 NFA 증가가 민간 부문의 해외투자를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NFA 구성이 준비자산·은행 부문 중심에서 민간 부문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은행·공공부문의 NFA는 외환 수급의 급격한 변동을 완충하는 역할을 한다.

민간 부문의 순해외투자가 플러스로 전환한 2019년 이후 은행·공공부문(기타자산+준비자산)이 전체 NFA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했다.

이는 외환 유입의 대부분이 민간 부문 해외투자를 통해 유출되면서 이에 따른 외환 수요를 은행·중앙은행이 받아줬음(외환 매도)을 보여준다.

반면 일본은 2023년 주식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35년 만에 주가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기업가치가 높아져 해외투자 쏠림이 완화되고 NFA 증가세가 둔화하는 선순환 사례를 보인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이희은 한은 해외투자분석팀 과장은 "우리나라 주가가 많이 오르는데도 벨류에이션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국내 투자 여건과 시장을 활성화하면 가치 평가 지표를 높일 수 있고 NFA도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홍지희 기자(hjhkk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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