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영속 기업이 되기 위해 "경쟁 우위를 가지고 모방하기 어려운 '우리만의 해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 해자로 'T·C·Q·D·R'을 제시했다.
정 사장은 최근 파주 사업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 'CEO 온에어(On Air)'에서 지난 3분기 경영 실적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 등을 공유하며 '영속하는 LG디스플레이를 위한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주제로 강연했다.
'해자(垓子)'는 적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 성 외곽에 판 연못을 말한다. 산업계에서는 경쟁 기업이 넘보기 힘든 고유한 경쟁력을 은유하는 말로 쓰인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정철동 사장이 타운홀 미팅 'CEO 온에어'를 열고 임직원들을 만나 '영속하기 위한 기업이 되기 위해 우리만의 해자를 만들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LG디스플레이]](https://image.inews24.com/v1/519b43d6a8d35f.jpg)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에 영업이익 4310억원을 달성했다.
정 사장은 "연간 흑자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구성원 여러분의 노고 덕분에 얻은 성과”라며, “3분기 모두 고생 많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품질과 안전, 원가혁신, 고객만족도 상승 등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이 제시한 LG디스플레이만의 해자는 'T·C·Q·D·R'다. 이는 △T(Technology, 기술 리더십) △C(Cost, 수익 구조) △Q(Quality, 품질) △D(Delivery, 공급 안정성) △R(Relationship, 고객 파트너십)을 말한다.
정 사장은 "Q·D·R은 기업의 기본 소양으로, 이 세가지를 토대로 T와 C에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T에 대해) 시장을 압도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술을 키워 '기술 1등 LGD'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CTO, 사업부, 생산, 품질 등 전사가 원 팀으로 힘을 모으고, AX(AI 전환)를 가속화하여 압도적인 기술 완성도를 갖춰가야 한다"고 전했다. C는 원가 경쟁력을 통해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으로, 기업 생존의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각으로 원가 개선에 도전하고, 우수 사례는 빠르게 확산해 많은 부분에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시장은 지금도 혁신 변화 중이기 때문에 현상 유지는 곧 퇴보"라며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치열하게 남들보다 두 배 빠르게 달려가자"고 주문했다. 또 "오늘의 성과에 머물지 말고 'LG디스플레이의 경쟁우위는 내가 만든다'는 마음으로 혁신과 변화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한편, CEO 온에어는 파주 대강당에서 열렸다. 온라인으로 국내 전 사업장(파주, 구미, 마곡, 여의도)을 포함,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사업장까지 실시간 중계됐다.
정 사장은 분기별 타운홀 미팅인 CEO 온에어를 비롯해 △사업별로 진행하는 현장경영 △사업그룹 및 센터 단위 소통 간담회 'CEO가 간다' △테마별 소규모 오찬 간담회 '정담회' 및 '차담회' 등을 통해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의견 개진을 장려하는 '스피크업(Speak-up)'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앞으로도 '스피크업'에 기반한 자유롭고 진솔한 소통 문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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