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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충북교육감 선거’ 정치 그늘 벗어나야


[아이뉴스24 장예린 기자] 내년 6‧3 충북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출마 예상자들의 ‘얼굴 알리기’ 행보가 활발해지고 있다.

하지만 정당 공천을 받지 않는 교육감 선거 특성상 후보자를 향한 현장 한 켠에서 들려오는 불편한 목소리인 ‘정치적 중립성’ 논란은 여전하다.

교육감은 단순히 행정의 수장이 아니다. 지역의 아이들이 어떤 가치를 배우고, 어떤 사회를 그릴지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다. 그만큼 정치로부터 한 발 비켜 서야 한다. 교육이 정치의 언어로 포장되는 순간, 아이들은 논쟁의 대상이 된다.

[사진=아이뉴스24 DB]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 최근 일부 후보자들이 특정 진영의 정당‧정치 행사에 참석하거나, 교육 철학 대신 정치적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모습이 온‧오프라인에서 자주 포착되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차별화된 교육 정책을 알리기보다, 특정 진영을 등에 업기 위한 행보는 안쓰럽기만 하다.

그들의 행보가 교육의 본질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되묻게 된다. 설령 선거에서 당선이 된 들 자신을 지지해 준 특정 진영에 함몰될 게 뻔해 보이기 때문이다.

충북교육의 공정성과 중립성은 ‘보여주기’보다 ‘지켜내기’의 문제라 할 것이다.

교육감이 정치의 편에 서는 순간, 교실의 공기가 달라질 것은 자명하다. 교사들의 발언은 조심스러워지고, 학부모와 학생의 신뢰는 흔들릴 것이다. 교육은 결코 정치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

충북교육감 선거는 단순한 자리싸움이 아닌, 충북 교육의 미래를 결정짓는 선택이다.

화려한 구호보다 중요한 것은 ‘정치의 유혹 앞에서도 교육의 본질을 지킬 수 있는가’다.

정치보다 교육, 권력보다 아이들. 그 단순한 진실이 교육감 선거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청주=장예린 기자(yr040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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