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영록 기자] 충북 청주시가 서원구 현도면 재활용선별센터 착공을 이번 주 강행한다.
청주시는 3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지난 2019년 환경부 국고보조사업 선정 이후 6년간 우여곡절 끝에 이날 행정절차를 끝냈다”며 “더 이상 사업을 지연할 수는 없고 이번 주 착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북도는 최근 청주시 재활용선별센터 신축 이전 부지인 현도일반산업단지의 산업단지계획 변경을 승인 고시했다.
변경 내용은 사업 완료시점을 내년 12월에서 2027년 12월로, 관리기본계획상 시설 구분을 폐기물매립장에서 재활용선별시설로 바꾼 것이다.
도는 산업단지 관리업무를 수탁 중인 현도일반산업단지 입주기업체협의회가 사업 반대 등을 이유로 관리기본계획 변경 절차를 밟지 않자 직권 의제 처리했다.

앞서 현도면 재활용선별센터 건립반대 비상대책추진위원회(비대위)는 지난 5월 9일, 환경영향평가 등 필수 행정절차 미이행을 이유로 충북도지사를 상대로 현도산업단지계획 변경승인 취소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이 심판은 지난 9월 9일 “절차를 위반했거나, 재량권을 일탈·남용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서 기각됐다.
청주시는 이를 근거로 사업 과정의 법·절차적 하자가 없었음을 강조한다.
하지만 기각 결정에도 비대위는 지난달 29일 청주지법에 충북도지사를 상대로 산단 변경승인 고시 취소 내용으로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청주시는 “예정대로 이번 주에 착공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행정소송이 청구됐다고 해서 공사를 중지해야 하는 건 아니다”라며 “일정대로 착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선 7기 더불어민주당 한범덕 시장 재임시절 결정된 현도면 일반산업단지 폐기물 처리시설 용지에 들어설 재활용선별센터의 하루 처리량은 110t이다. 371억원을 들여 6860㎡ 규모로 오는 2027년까지 지어진다.
지난 2009년부터 운영 중인 청주시 흥덕구 휴암동 재활용선별시설(하루 처리용량 50t)의 법적 내구연한은 지난해 말 끝났다.
/청주=안영록 기자(rogiy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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