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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조병길 사상구청장 제명…김종혁은 징계 않기로


'사전 정보 취득' 재개발 주택 매입 의혹
"우리 당 깨끗해야 최민희 등 공격 가능"
"김종혁 주의 조치, 정치적 견해 표현 자유 고려"

여상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장이 지난 9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상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장이 지난 9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이 3일 사전 정보를 취득해 재개발 주택을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조병길 부산 사상구청장에게 중징계인 제명을 결정했다.

여상원 중앙윤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윤리위 회의를 연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이 제대로 살기 위해선 돈 문제 관련 부분은 아무리 깨끗하다 해도, 남이 볼 때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면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징계에는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 권유 △제명이 있는데, 가장 높은 수위의 징계가 결정된 것이다.

조 구청장은 지난 2월 부부 공동명의로 사상구 괘법1구역 주택을 매입했는데, 이후 해당 지역이 5월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 고시되고, 8월에는 재개발 추진위원회가 구성되며 그가 사전에 재개발 정보를 입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여 위원장은 "조 구청장이 윤리위에 출석해 본인은 투기 목적이 없었다고 소명했고, 이런 모든 사안은 주민이 추진하는 것이지 구청장은 거기 도장이나 찍어주는 것이라고 소명했다"면서도 "오비이락이라는 말이 있듯 본인이 청렴하다 생각해도, 주민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선출직 공직자는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저희 당이 지금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 등의 금전 문제로 공격하는데, 우리 손이 깨끗해야 공격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리위는 이날 방송과 페이스북 등에서 친윤(친윤석열)계를 비판해 계파갈등을 조장했다는 이유로 윤리위에 회부된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해선 징계 없이 주의만 내렸다.

여 위원장은 "정치적 견해에 대해선 민주국가에서 자유로워야 한다. 특정 정당에서는 한 사람에 대한 비판이 허용되지 않지만 국민의힘은 자유민주주의 정당의 이름을 지켜야 한다는 (윤리위원들의) 의견이 많았다"며 "9월 심의 이후 김 전 최고위원이 2개월 간 국민의힘 반대 세력에 대한 공격을 주로 한 것도 많이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신설된 당헌당규 내 '계파 불용' 조항이 김 전 최고위원에게 적용되지 않은 데 대해선 "당에서 이 정도 소란은 항상 있었다"며 "어느 계파가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징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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