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광동제약의 자기주식 교환사채 발행 철회 이후에도 코스닥 상장사들의 자사주 EB 발행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자사주 EB 공시 서식 개정 이후 자사주 EB 발행에 성공한 곳이 없어 실제 발행을 완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스피시스템스는 지난달 31일 열린 이사회에서 자사주 5.60%를 교환대상으로 하는 69억원 규모의 EB 발행을 의결했다.
BNK투자증권이 주선한 해당 EB를 통해 에스피시스템스는 운영자금과 2차전지 제조 공정 연구개발 비용을 충당한다고 밝혔다.
에스피시스템스에 앞서 테스, 바이넥스, 신성에스티 등도 자사주를 교환대상으로 한 EB 발행 계획을 밝혔다.
지난달 22일 EB 발행 계획을 밝힌 테스는 지난달 28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쳐 자진해서 신고서를 정정했다.
테스는 처분하는 자사주 외 잔여 자사주에 대해선 소각과 종업원 복지 개선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EB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여타 자금조달 방법과의 검토 내용을 추가했다. 테스의 자사주 EB는 삼성증권과 스페이스타임인베스트먼트가 업무집행조합원(GP)으로 결성·운용하는 신기술사업투자조합(삼성-스페이스타임 AI반도체 신기술조합 제1호)이 인수할 예정이다. 다만 지난 6월말 기준 현금성자산이 854억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약 157억원의 자사주 EB를 발행해야 할 이유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바이넥스도 지난달 28일 자사주 EB 발행 계획을 공시했다. KB증권이 주선한 바이넥스의 자사주 EB는 자사주 2.56%를 교환대상으로 하는 EB 발행이다. 바이넥스는 교환대상 자사주 규모가 2.56%에 그쳐 기존 주주들에게 미칠 부정적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신성에스티는 지난달 29일 삼성증권을 주선인으로 자사주 EB 발행을 결정했다. 신성에스티는 "자사주 소각과 EB 발행을 병행 검토했으나, 자사주 소각이라는 단기적 주주환원보다는 핵심 성장 동력인 미국 법인의 ESS 사업 운전자금을 확보해 사업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장기적 기업가치 제고에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EB 발행 이유를 밝혔다.
/김현동 기자(citizenk@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