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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최민희 '뇌물' 고발… "피감기관 축의금 수령"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이 국정감사 기간 딸의 결혼식을 열고 피감기관으로부터 축의금을 수령해 논란이 된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30일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당 미디어국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최 위원장이 자녀 혼사를 명목으로 성명 불상의 대기업 관계자 4인 및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 3인, 기업 대표 1인 등 총 8인에게 각 100만원씩, 8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의 딸 축의금 관련 논란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최 위원장은 최초에 '양자역학을 공부하느라 딸 결혼에 관심을 갖지 못했다'며 국감 기간 자녀 결혼식을 개최한 데는 별다른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이후 지난 26일 언론 카메라에 그가 본회의장에서 대기업, 언론사 관계자들의 축의금 액수가 담긴 명단을 텔레그램으로 보좌진에게 전달한 것이 포착됐다. 최 위원장은 이를 두고 "일정 수준을 넘는 축의금을 돌려주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국민의힘은 뇌물죄와 보좌진 사적 지시를 문제삼으며 최 위원장을 향한 사퇴 압박 수위를 더욱 높였다.

또 언론 보도를 통해 최 위원장 페이스북에 실제 결혼 날짜를 지난해 8월로 표기하고 웨딩 사진도 같은 해 9월에 업로드한 게 밝혀지면서, 여당 내에서도 최 위원장 문제에 대해 우려의 기류가 감지됐다. 다만 최 위원장은 전날(29일) 과방위 종합감사에서 "국감이 끝나면 모든 문제 제기에 대해 사실을 확인해 페이스북에 올리겠다"고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와 민주당의 자체 진상조사와 징계 절차 돌입을 요구하며 "그렇지 않다면 민주당도 뇌물죄 공범정당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권이) 지난번 부동산 정책 실패로 민심이 들끓자 이상경 전 국토교통부 1차관을 전격 사퇴시킨 것과 마찬가지로, 최 위원장도 국민적 공분을 고려할 때 이번 주말에 위원장직을 사퇴시키지 않을까 짐작한다"고 덧붙였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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