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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식당 인기⋯"해외서도 통할까"


현지화·K-푸드 전략으로 해외 시장 공략 강화
삼성웰스토리, 해외 매출 3220억원⋯1위 굳건
아워홈·현대그린푸드, 현지법인 확대 공세 강화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인구 감소와 시장 포화로 성장 정체에 직면한 급식업계가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 급식 시장 개방으로 일부 성장 여력이 생겼지만, 업계는 K-푸드 열풍을 발판 삼아 글로벌 무대에서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 할 계획이다.

해외 사업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 초기에는 국내 기업이 해외 공장을 설립할 때 동반 진출해 직원 식사를 담당하는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 헝가리 급식 사업장 내부 전경. [사진=삼성웰스토리]
삼성웰스토리 헝가리 급식 사업장 내부 전경. [사진=삼성웰스토리]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아워홈·현대그린푸드 등 급식 3사가 해외 사업을 꾸준히 확대 중이다. 3사 모두 사업장 수와 매출이 매년 꾸준히 늘고 있으며, 헝가리·멕시코 등 신규 국가 진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삼성웰스토리의 지난해 해외사업 매출은 3220억원으로 3사 중 가장 높다. 2012년 중국을 시작으로 베트남(2014년), 헝가리(2024년) 등으로 진출했으며, 해외 사업장은 140곳에 달한다. 전체 매출의 10%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2033년까지 비중을 3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웰스토리는 해외시장 진출에서 현지 인력을 적극 고용하고 현지인 입맛을 고려한 레시피를 통해 현지 사업장을 대거 수주했다. 해외에서 운영 중인 전체 급식 사업장의 약 80%가 삼성 관계사가 아닌 외부 업체다.

특히 베트남에선 현지 급식업체를 제치고 단체급식 시장 점유율 1위로 자리 잡았다. 베트남의 리젠트, 중국의 미쉐린, 이노라이트 등이 대표 고객사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최근 EU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헝가리가 동유럽의 핵심 생산 기지로 부상하고 있다"며 "주변 7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는 점을 활용해 향후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웰스토리 헝가리 급식 사업장 내부 전경. [사진=삼성웰스토리]
아워홈이 멕시코 급식사업장에서 K-푸드를 제공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사진=아워홈]

아워홈은 2010년 중국 시장에 진출하며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 단체급식시장의 문을 열었다. 현재 미국, 멕시코, 중국, 폴란드, 베트남 등 5개국에서 100여 개의 해외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해외 매출은 2346억 원으로, 2022년 처음 전체 매출의 10%를 돌파했다.

베트남에서는 ICT기업 FPT그룹 계열사와 대형 사립학교 식당, 금호타이어 공장 등과 계약하며 진출 6년 만에 60여 개 사업장으로 확대했다. 현지 기업 직접 수주 비율도 53%에 달한다. 현지식 메뉴 V-푸드 코너와 K-푸드 트렌드를 결합한 메뉴로 현지화에 성공했다.

중국에선 독일의 자동차 부품기업 콘티넨탈의 급식사업권을 2023년 수주해 운영 중이다.

2018년 인수한 기내식 전문기업 ‘하코(Haco)’를 기반으로 북미 기내식 시장도 확대 중이다. 하코의 지난해 매출은 921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2024년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10.3% 성장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아워홈은 멕시코 법인을 설립하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협력해 단체급식 K-푸드 행사를 개최, 현지 근로자 2500여 명에게 떡볶이 등 메뉴를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현대그린푸드도 지난해 미국 기아 조지아 공장에서 떡볶이, 김말이, 잡채밥, 불고기 피자 등의 메뉴를 제공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2011년 중동 진출을 시작으로 미국·중국·멕시코·UAE·레바논·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 등 7개국 80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기아 조지아 공장과 현대차 서배너 공장 등 대형 거점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을 확대 중이다. 지난해 해외 매출은 1308억원으로, 2021년(538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급식 시장 규모를 약 6조원 정도로 보는데, 군 급식 시장이 새롭게 열리고 있긴 하지만 내수 한계는 뚜렷하기에 업계가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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