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장동혁 "李정부 인사들, 부 대물림…청년들엔 '영끌거지' 강요"


당 '부동산특위' 키 잡고, 서울 청년과 현장 간담회
"李정권 '갭투자' 내로남불…비정한 정치 반드시 끝내야"
여권, 이상경·이억원·이찬진 갭투자 논란으로 악재 거듭
부동산, 서울·경기 표심 핵심 변수로…국힘, 당력 총집중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8일 서울 마포구 서울청년센터에서 열린 청년과 함께하는 부동산 정책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8일 서울 마포구 서울청년센터에서 열린 청년과 함께하는 부동산 정책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장동혁 대표가 직접 진두지휘하는 국민의힘 부동산정책정상화특별위원회가 28일 서울 지역 청년들을 만나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인한 고충을 청취했다. 동시에 고위공직자의 '갭투자' 의혹 등으로 번진 이재명 정부의 '위선 논란'을 정조준하며 "국민에게는 집을 사지 말라면서, 정작 자신들은 서울 강남의 수십억대 주택으로 부를 대물림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 청년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우리 청년들은 이미 정부가 규제의 칼을 휘두르면 휘두를수록 집값이 폭등한다는 쓰라린 진실을 뼈저리게 알고 있다"며 "지금도 전세는 급속도로 줄고 있고, 월세는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도 이재명 정부는 문재인 정권에 이어 또다시 청년들을 잔혹한 생존게임으로 밀어넣고 있다"며 "오늘을 포기하고 내일 '벼락거지'가 될지, 오늘 무리하고 내일 '영끌거지'가 될지를 강요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청년들을 향해 "여러분은 지금 미래를 설계하고 준비할 인생의 황금기"라며 "소중한 시간을 저축이 아닌 생존과 도박에 쏟아붓게 만드는 이 비정한 정치를 반드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왔다"며 "책상 위 보고서가 아닌 여러분의 생생한 절규와 절박한 한숨을 직접 듣겠다. 국민의힘이 언제나 청년 여러분 편에 서서 함께 고민하고 위선적인 이재명 정권과 싸워 여러분이 바라는 정책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한 10·15 부동산 대책에 직접 영향을 받는 수도권 직장인 등이 참석해, 부동산 시장 혼란 최소화를 위한 당의 노력을 당부했다. 양정호 특위 위원(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은 이번 10·15 대책에 대해 '헌법소원' 필요성을 주장하며, 공급 확대책과 더불어 실효성 있는 대응 방안 마련도 주문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8일 서울 마포구 서울청년센터에서 열린 청년과 함께하는 부동산 정책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8일 서울 마포구 서울청년센터에서 열린 청년과 함께하는 부동산 정책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최근 부동산 문제를 여권의 최대 약점으로 보고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장 대표가 지난 21일 특위 위원장을 직접 맡은 이후 여권의 관련 악재가 잇따랐다. 10·15 대책 발표 직후 "집값이 떨어지면 사면 된다"며 막말 논란에 휩싸였던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은 배우자의 시세 차익을 노린 아파트 '갭투자' 의혹까지 터지며 지난 25일 자진 사퇴했다.

여기에 금융당국 수장인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역시 각각 갭투자 논란과 강남 다주택을 보유 사실이 드러나며, '내로남불' 논란이 확산됐다. 정부는 지난 24일 뒤늦게 규제지역 내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대환대출)의 담보인정비율(LTV)을 70%로 복구했지만, 이날 처음으로 서울 지역에서 정부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넘어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며 민심 이반이 심화하는 분위기다.

당은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문제가 서울시장 수성과 경기지사 탈환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장 대표 주도로 부동산 문제에서 만큼은 완전히 여당에 승기를 잡을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는 데 심혈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입법·정책 독주 중인 정부·여당이 실수가 반복되고 지지율이 하락하면, 결국 야당의 목소리를 수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한 당 차원의 공급대책이 대여공세와 시너지를 내면 우리 당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대표도 이날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양 위원의 10·15 대책 헌법소원 제안에 대해 "설득력 있는 제안"이라며 "(국회로) 돌아가서 당내에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동산 대책 부작용을 보완하기 위한 입법 추진 의사도 밝혔다.

대통령실과 여당이 다주택자인 본인을 향한 비판을 지속하는 데 대해서도 "분명히 말하지만 고향(보령) 주택에는 제 어머니가, 진주 아파트에는 장모님이 살고 있다"며 "충분히 말했는데 그런 비판을 하는 것 자체가 너무나 억지스럽다. 대통령실에서 아무 생각 없이 그렇게 가볍게 논평을 내는 게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장동혁 "李정부 인사들, 부 대물림…청년들엔 '영끌거지' 강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