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최민희,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아이뉴스24 DB]](https://image.inews24.com/v1/760c46c2981cc0.jpg)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자녀 결혼식 축의금 논란에 휩싸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노무현 정신'을 언급하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의원이 "적어도 '엿장수 마음'이 노무현 정신은 아닐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최 의원의 노무현 정신 언급이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곽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무현의 정치는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우선한다. 현재의 이익을 위해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미래를 위한 가치를 향해 돌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공동체의 가치를 위해,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이익을 희생하기도 한다"면서 "가치를 무시하고 이익을 추구하는 것, 공동체의 이익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선택하는 것,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의 이익과 공동체의 가치를 해하는 것은 노무현 정신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자녀 결혼식 축의금과 관련해 '이해충돌' 지적을 받은 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노벨 생리의학상과 노무현 정신, 그리고 깨시민!'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허위조작 정보에 휘둘리지 않도록 우리가 깨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악의적 허위조작 정보'를 암세포, 이를 막는 조절 T세포를 '깨어있는 시민의 힘'과 '노무현 정신'에 빗대어 설명했다.
최 의원은 "언론정상화 운동을 하면서 늘 '악의적 허위조작정보는 사회적 가치관을 병들게 하는 암세포'라고 생각했다"며 "이런저런 모색 속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크게 효과가 없었다. 그리고 결론은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우리가 판단력을 잃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허위조작정보에 휘둘리지 않도록 우리가 깨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다시 노무현 정신으로 무장해야 할 때다. 결국은 시민의 힘이다"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의 축의금 논란은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딸 결혼식 축의금 내역이 담긴 명단을 텔레그램을 통해 보좌진에게 전달하는 장면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불거졌다.
최 의원 측은 이에 "기관 및 기업에서 들어온 축의금을 돌려주도록 보좌진에게 지시하는 내용"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잦아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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