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사흘 앞두고 경주가 세계인들을 맞이할 준비에 한창이다.
![경주역 전경. [사진=최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c9399373b7f88.jpg)
28일 경주 곳곳을 둘러보니 도시 전체가 'APEC 2025 KOREA'로 물들어 있었다. 경주는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의 이후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개최지다. 도시 곳곳이 세계인들을 환영하는 메시지로 가득했다.
경주역에서 내려서부터 환영 열기가 느껴졌다. 경주역 광장에는 'APEC 2025 KOREA - APEC 개최 도시 경주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대형 조형물이 방문객을 맞이했다.
역사 내부도 APEC 분위기로 가득했다. 안내 데스크에는 'APEC 2025 KOREA GYEONGJU'라고 적힌 패널이 부착돼 있었고 한복을 입은 안내 요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역사 내부에 설치된 LED 기둥에는 'WELCOME TO GYEONG JU'라는 문구와 함께 석굴암 등 주요 관광지 사진으로 경주를 소개하고 있었다.
![경주역 전경. [사진=최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f20c6881698f8.jpg)
![경주역 전경. [사진=최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6e41179bacb62.jpg)
APEC 행사장으로 향하는 셔틀버스에도 APEC 환영 문구가 붙어 있었고 차량 내부에서는 경주 불국사를 소개하는 영상이 나오고 있었다.
택시도 마찬가지다. 택시 뒤편에는 APEC 스티커와 깃발로 차량이 꾸며져 있었다. 경주 시내 60대 택시기사 김헌식 씨는 APEC 개최로 인해 경주에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기뻐했다.
김 씨는 "8월부터 프랑스, 캐나다 ,말레이시아 등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했다"며 "평소보다 30% 이상은 많아진 것 같다. 평일에는 KTX로 오는 관광객이 많이 없는데 요즘은 픽업을 많이 하러 간다"고 말했다.
![경주역 전경. [사진=최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91c94638c0db72.jpg)
김 씨의 옷차림도 눈에 띄었다. APEC 로고가 들어간 와이셔츠와 조끼, 넥타이를 착용하고 있었다. 그는 "경주 전체가 준비를 많이 했다"며 "전국의 경주가 아닌 세계 속의 경주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택시 좌석 뒤편에는 다국어로 번역된 APEC 안내 문구가 부착돼 있었다. 'Please Scan the QR code and communicate with the driver(QR코드를 찍고 기사님과 대화하세요)'라는 영어, 한글, 일본어, 중국어 안내문과 함께 통역 QR코드가 붙어있어 외국인 참가자들의 소통을 돕고 있었다.
환영과 더불어 보안도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경주역 전경. [사진=최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14f08a758b78d0.jpg)
![경주역 전경. [사진=최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45d5dcebd3952f.jpg)
APEC 정상회의장으로 쓰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주변에는 'APEC 2025 KOREA' 로고가 2∼3m 높이의 펜스가 길게 늘어서 있었다. 내부를 들여다보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
이날 정상회의장 입구에는 내부 출입을 통제하기 위한 보안 검문대와 신분 검색대도 들어섰다.
정상회의장 인근 도로는 통제가 시작됐으며 경주 시내 도로와 인도 곳곳에는 본격적인 정상회의 일정이 시작되면 설치하기 위한 차량 검문검색 장비·안내판 등이 놓여있었다.
또 순찰차와 경호 인력이 회전하듯 돌며 점검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한편 오는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는 21개국 정상과 고위급 인사들이 모일 예정이다.
이에 앞서 28일부터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드존슨 CEO 등 글로벌 기업 수장과 국내 재계 총수들이 참석하는 APEC CEO 서밋도 진행된다.
/경주=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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