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충남경찰청은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피의자 45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범죄단체 가입·활동 혐의로 모두 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인 총책 ‘부건’이 조직한 범죄집단에 가담해 지난해 중순부터 캄보디아 프놈펜 웬치(범죄단지)와 태국 방콕 등지에서 로맨스 스캠, 코인투자 리딩방, 전화금융사기, 노쇼 사기 등을 벌여 약 93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총 110명으로, 피해 금액은 최소 수십만원에서 최대 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건 총책 조직’은 총책을 정점으로 실장·팀장·팀원 체계를 갖추고 △DB·입출금 관리 및 가짜 명함 제작을 담당한 CS팀 △로맨스 스캠팀 △검찰 사칭 보이스피싱팀 △코인투자리딩 사기팀 △공무원 사칭 노쇼 사기팀 등 5개 팀으로 역할을 분담해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송환된 피의자 45명은 남성 42명, 여성 3명이며, 20대 25명·30대 17명·40대 3명으로 구성됐다. 이들 가운데 ‘속아서 갔다’고 진술한 사람은 없었으며 대부분 범행 사실을 알고 지인이나 인터넷 광고를 통해 조직에 합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아직 검거되지 않은 총책 부건과 한국인 공범을 추적 중이며 이번 사건을 단서로 전국의 미제 피싱 사건들을 병합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일각에서 제기된 특정 대학 연관설에 대해 경찰은 “현재까지 관련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해당 학교가 수사 과정에서 거론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또한 사망한 대학생 사건과 국내 다른 범죄 조직과의 연관성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성학 충남경찰청 수사부장은 “피의자 상당수가 현지 구금 상태에서도 총책의 ‘석방 약속’을 믿고 귀국을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SNS 메시지로 접근하는 낯선 사람의 제안은 반드시 의심하고, 피해가 우려될 경우 즉시 112나 가까운 경찰서를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내포=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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