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금융위원회가 금융권에 산업 이해를 높이기 위해 사실상 전담 조직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금융이 산업 혁신 생태계와 협업·소통을 강화해 스스로 미래 성장 동력을 키워내야 한다는 취지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권 생산적 금융 소통 회의를 통해 "형식적 실적의 집계와 양적 성과에만 집착하는 '무늬만 생산적 금융'이어서는 안 된다"며 "금융계와 산업계 간 협업과 소통이 중요하고, 산업을 선별·평가·관리 역량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0e60ead5419c91.jpg)
이어 금융위도 지난 9월 제시한 3대 전환(부동산→첨단·벤처, 예금·대출→자본시장, 수도권→지방) 9대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KB금융은 첨단산업 맞춤형 심사 체계와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상생 결제 시스템 참여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금융 주선을 추진하겠다는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내놨다.
신한금융은 그룹 차원의 '초혁신 경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하나금융은 대전·충남 지역 3000억원 규모 펀드 결성과 민간 모펀드 2호(4000억원 출자→4조원 이상 결성 추진) 확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미래 동반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10대 첨단 전략산업을 지원하고, 농협금융은 '생산적 금융 활성화 TF'를 중심으로 모험자본 투자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BNK금융 부산 다대포 해상풍력 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를 공공·민간·해외 금융과 합작해 추진할 예정이다. iM·JB금융은 지역 투자 프로젝트 발굴을 강화하기로 했다. 메리츠금융은 담보 없이 2차전지 기업에 자금을 공급한 사례를 공유했다.
삼성화재는 신재생에너지 중심 투자를 확대하고, 한화생명은 인프라·데이터센터·연료전지 등 장기 투융자를 검토하기로 했다. 교보생명은 도로·철도·태양광 등 인프라와 AI·로보틱스·바이오 분야 스타트업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권 부위원장은 "금융 대전환 회의와 업권별 소통·점검 회의를 정례화해 추진 상황을 점검하겠다"며 "금융권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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