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HMM 인수전에 나설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과 관련해 더 이상의 진전된 내용은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포스코홀딩스는 27일 개최한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HMM 인수 건은 초기 검토 단계에 있고 인수 참여 여부가 결정된 바 없다고 두 차례 공시했다"며 "이후로 오늘까지도 진일보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조조정으로 현금이 창출되고 있는데 현재로서 현금이 레버리지 없이 성장 투자하는 데 쓰이고 있다"며 "무수익 자산을 수익 자산화하고 있고 포트폴리오 조정에 쓰고 있다"고 부연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4월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공사 현장 붕괴 사고 여파로 인한 손실금이 이번 실적에 일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는 "3분기에 (신안산선 사고 손실) 추정액 전액을 반영했다"면서 "공사 중단에 따른 손실액은 3분기에 일부 쌓았고 4분기에도 약 2300억원의 잔여액을 쌓아 일회성 충당금은 4분기 내로 모두 끝내고 내년부터 정상 수준으로 복귀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월 포스코이엔씨가 시공을 맡은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터널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현장 근로자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포스코이엔씨는 공사 전면 중단을 결정하고 현장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에 착수했었다.
포스코홀딩스는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에 대한 의지와 함께 향후 해외 투자에 대해서도 우선 순위를 명확히 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우선 수소환원제철은 탈탄소 로드맵에 따른 것으로 최우선 순위"라며 "해외 증설은 철강 성장지역 진출이 주요 과제인데 인도, 미국 현대차그룹과의 합작, 인도네시아, 호주 와일라제철소 등 동시다발적으로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참여와 관련해 "투자 규모와 변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민 중"이라며 "참여하게 된다면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내년부터 2028년 사이에 LNG 파이프라인과 LNG 터미널용 강재 30만t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전기차와 배터리 소재 수요 관련해 "전기차 수요는 올해 1400만대, 내년에는 1650만대 정도 예상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리튬 수요는 올해 120만톤, 내년 135만톤 정도"라고 예상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024년부터 추진한 구조 개편을 통해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총 1조 4000억원의 현금을 창출했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024년부터 저수익사업 55건과 비핵심자산 71건 등 총 126개의 구조 개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중 63개의 프로젝트는 이미 완료됐다. 올해 3분기에만 7건의 구조개편을 통해 4000억원의 현금을 조달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2027년까지 추가적인 구조 개편 63건을 통해 총 1조 2000억원의 추가 현금을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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