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하반기 국내외 게임사들이 '익스트랙션 슈터(익트슈)' 장르 게임을 잇달아 출시하며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단순 생존을 떠나 수집·육성 요소를 가미한 배틀로얄 장르로, 이스포츠화는 물론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의 뒤를 잇는 '포스트 배그' 자리를 노린다는 구상이다.
![지난 10월 16일 출시된 중국의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 인디게임 '이스케이프 프롬 덕코프'가 출시 일주일 만에 스팀 동시접속자 수 30만명, 100만장 판매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게임 출시 이미지. [사진=스팀]](https://image.inews24.com/v1/4680a4d9c7c331.jpg)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의 원조 격인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이하 타르코프)'는 8년간의 베타 테스트 기간을 끝내고 오는 11월 15일 게임을 정식 출시한다.
타르코프는 러시아 게임사 배틀스테이트 게임즈의 작품으로, 지난 2017년 오픈베타로 게임을 공개한 뒤 화제를 모았다. 단순히 경쟁자를 이기고 살아남는 방식의 기존 배틀로얄과 달리, 게임 내에서 얻은 아이템을 '탈출'을 통해 다음 라운드에 사용할 수 있고, 캐릭터 육성, 아이템 수집 등 RPG적인 요소를 추가해 차별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8년간 타르코프의 정확한 동시접속자 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비공식적으로는 최대 617만명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타르코프는 정식 출시와 함께 신규 맵 '터미널'과 스토리 콘텐츠, 클랜 시스템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달 열리는 부산 지스타에도 참가해 국내 팬들을 만난다.
타르코프 출시를 앞두고 최근 출시된 중국의 익스트랙션 슈터 인디게임 '이스케이프 프롬 덕코프(이하 덕코프)'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의 5인 개발팀 '팀 소다'가 개발한 타르코프의 패러디 성격의 게임이나, 위에서 내려다보는 탑다운 뷰, 이용자 간 대결(PvP)이 없는 PvE 게임, 캐주얼 스타일의 게임성으로 차별화를 시도해 출시 일주일 만에 스팀 동시접속자 수 30만명을 달성하고 판매량 100만장 이상을 기록해 주목받고 있다. 2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제공되는 인디게임이라는 점도 흥행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10월 16일 출시된 중국의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 인디게임 '이스케이프 프롬 덕코프'가 출시 일주일 만에 스팀 동시접속자 수 30만명, 100만장 판매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게임 출시 이미지. [사진=스팀]](https://image.inews24.com/v1/7eac697f43f5df.jpg)
![지난 10월 16일 출시된 중국의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 인디게임 '이스케이프 프롬 덕코프'가 출시 일주일 만에 스팀 동시접속자 수 30만명, 100만장 판매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게임 출시 이미지. [사진=스팀]](https://image.inews24.com/v1/1126dce106388b.jpg)
타르코프 이후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가 PC·콘솔 게임 시장의 대세로 떠오른 만큼, 국내 게임사들도 앞다퉈 신작을 내놓는 상황이다.
넥슨은 오는 30일 스웨덴 개발사 엠바크 스튜디오의 익스트랙션 슈터 게임 '아크 레이더스'를 출시한다. 아크 레이더스는 인류 멸망 이후를 다룬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과 전투 중 등장하는 기계 생명체 '아크'로 차별화를 시도했으며, 고품질 그래픽과 최적화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스팀에서 진행한 서버 테스트에서는 동시접속자 수 약 19만명을 기록해 흥행 조짐을 보였다.
위메이드맥스 역시 자회사 원웨이티켓스튜디오의 신작 '미드나잇 워커스'를 오는 11월 21일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형태로 출시한다. 익스트랙션 슈터에 '좀비', '빌딩'을 접목해 차별화했으며, 최근 스팀의 신작 데모 소개 행사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출전해 인기 순위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출시를 앞두고 찜하기(위시리스트) 등록자 수 역시 21만명을 넘어 흥행 조짐이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배틀로얄 장르를 개척한 '배틀그라운드(배그)' 흥행 이후, 국내 게임사들이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로 배그의 인기를 잇는 '포스트 배그'를 노린다는 평가가 나온다. 배그 역시 지난 2017년 정식 출시 이후 이스포츠화, 콜라보레이션 콘텐츠 등으로 8년 가까이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유사 장르인 익스트랙션 슈터 역시 이스포츠화 등 확장성이 높은 장르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배그, 타르코프 이후 배틀로얄 장르가 이미 기존 FPS(1인칭 슈팅) 장르의 인기를 대체해 가는 모양새"라며 "생각보다 투자 대비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장르라는 점에서, 국내외 개발사들의 배틀로얄·익스트랙션 슈터 게임 출시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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