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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드럼·오토바이에 빠졌던 소녀, 日 첫 여성 총리로⋯'다카이치'는 누구?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일본 사상 첫 여성 총리가 탄생한 가운데, 주인공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21년 당시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이 기자회견을 열어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021년 당시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이 기자회견을 열어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다카이치 총리는 1961년 나라 현에서 평범한 샐러리맨 가정의 외동딸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도요타 그룹의 회사원, 어머니는 경찰관이었다.

그의 저서에 따르면 어머니는 매우 엄격한 성격으로, 초등학교 시절 다카이치가 시험에서 98점을 받자 칭찬은커녕 "이런 실수를 하는 사람은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도 실패한다"고 꾸짖었다고 한다.

이 같은 기억에 대해 그는 "그때의 반발심 때문인지 중학교 시절엔 다소 삐뚤어진 성격이 됐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록 음악과 오토바이에 심취했고 종종 수업을 빼먹고 옥상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대학을 다닐 때는 헤비메탈 밴드의 드러머로 활동하며 격렬한 연주로 스틱을 자주 부러뜨려 여분을 늘 챙겨 다녔다.

지난 2021년 당시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이 기자회견을 열어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다카이치 총리는 드럼을 치며 마음을 가라앉힌다고 전해졌다. 사진은 다카이치 총리의 대학 시절. [사진=다카이치 사나에 홈페이지]

지금도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집에서 드럼을 치며 마음을 가라앉힌다고 한다. 그는 오토바이, 스쿠버다이빙, 자동차 등 역동적인 취미를 즐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고베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에는 일본 정치인 양성기관으로 불리는 '마쓰시타 정경숙'에서 정치 수업을 받았다.

잠시 후지TV 아나운서로 근무한 뒤 1992년 무소속으로 참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 이듬해 중의원 선거에서 당선되며 정치에 입문했다.

지난 2021년 당시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이 기자회견을 열어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다카이치 총리는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를 롤모델로 삼아 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후 그는 1996년 자민당에 입당해 내각부 특명담당상, 총무상 등을 거치며 10선 의원으로 성장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대학 시절부터 영국의 마거릿 대처 전 총리를 정치적 롤모델로 삼아 오기도 했다. '철의 여인'으로 불리던 대처처럼 확고한 보수 신념과 리더십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실제로 자민당 총재 선거가 치러진 지난 4일 그는 파란색 수트와 어머니의 유품인 진주 목걸이를 착용했는데 이는 대처 전 총리의 상징적 스타일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2021년 당시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이 기자회견을 열어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정치적 노선은 아베 신조 전 총리와 함께 했었다. 사진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왼쪽)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사진=AFP/연합뉴스]

정치적으로는 강경 보수적 성향을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다. 1994년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는 과거사 반성 발언을 한 무라야마 도이미치 전 총리를 향해 "50년 전 지도자가 한 일을 현 총리가 대신 사과할 권리가 있느냐"고 직격해 주목을 받았다.

이후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 신조 전 총리와 정치적 노선을 함께하며 '아베 키즈'로 불렸다. 2006년 제1차 아베 내각에서 처음 입각해 내각부 특명담당상을 맡은 뒤 정무조사회장과 총무상을 지내며 아베 전 총리의 핵심 측근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보수 색채와 충성심이 비세습 정치인이라는 약점을 상쇄하며 이번 총리 등극의 발판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각료 시절에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정기적으로 참배해 왔다. 그러나 총재 선출 이후인 이번 가을 예대제(秋季例大祭) 기간에는 외교적 파장을 의식한 듯 참배를 자제했다.

지난 2021년 당시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이 기자회견을 열어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다카이치 총리의 결혼 이력도 화제를 모았다. 사진은 지난 2004년 두 사람의 결혼 당시 모습. [사진=다카이치 사나에 X]

결혼 이력도 눈길을 끈다. 2004년 43세의 나이에 자민당 8선 의원 출신의 야마모토 다쿠(73)와 결혼했다. 그러나 2017년 정치적 견해 차이로 이혼했다가 2021년 재결합했다.

재혼 당시 두 사람은 '가위바위보'로 성(姓)을 결정해 야마모토가 다카이치의 성을 따르면서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 사이에는 자녀가 없으며 야마모토는 이전 결혼에서 세 자녀를 두고 있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열린 임시국회 중의원(하원) 본회의 총리 선거에서 465표 중 237표를 얻어 일본 역사상 첫 여성 총리로 공식 지명됐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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