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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구금 한국인 64명, 국내 송환…피해자 or 가해자


단일 국가 기준 역대 최대 규모⋯ 경찰 "이들은 피의자 신분"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캄보디아에서 범죄에 가담했다가 이민 당국에 구금됐던 한국인 64명이 전세기를 타고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피의자 신분"이라고 분명히 했다.

캄보디아 온라인 사기에 가담해 구금된 한국인들이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캄보디아 온라인 사기에 가담해 구금된 한국인들이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오전 대한항공 KE9690편을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송환 대상자들은 피의자 신분으로 관할 경찰서로 압송됐다. △충남경찰청 45명 △경기북부청 15명 △대전경찰청 1명 △서울 서대문경찰서 1명 △경기남부청 김포경찰서 1명 △강원 원주경찰서 1명 등으로 분산됐다.

이들은 캄보디아에서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59명은 현지 경찰 단속으로 검거됐고 5명은 자진 신고로 구출됐다. 한국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피의자 신분으로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자도 포함됐다. 현지 범죄단지 구금 피해자이면서도 한국인 대상 피싱 범죄를 저지른 공범이자 가해자인 이중적 상황도 고려됐다.

한국 범죄자들을 해외에서 전세기로 집단 송환한 사례는 이번이 세 번째다. 또한 단일 국가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송환 작전이다. 이날 경찰청은 수사기획조정관(치안감)을 단장으로 하는 공항현장대응단 인력 215명을 배치했다.

전세기에는 의사, 간호사 등도 탑승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또한 일반적으로 피의자 1명당 형사 2명이 송환 항공편에 탑승하지만 이보다 많은 190여명이 투입되기도 했다.

이날 정치권에서는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정부의 책임을 물었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은 논평에서 "지금은 성과를 포장하고 박수 칠 때가 아니다. 이들에게 사기당하고 고통받은 피해자들이 들으면 피가 거꾸로 솟을 일"이라며 "정부는 범죄의 실체를 밝히고 피해자를 구출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피해자는 두고 피의자부터 전세기 귀국 시키며 홍보에 몰두할 때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반면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정부와 함께 해외 체류 국민의 위기 대응 시스템을 강화하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는 정쟁이 있을 수 없다. 국민의힘은 이 사안을 정쟁의 수단으로 삼지 말고 초당적으로 협력하라"고 반박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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