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일본의 과거 식민지 지배를 사과한 '무라야마 담화'로 잘 알려진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일본 총리가 별세했다. 향년 101세.
![지난 2014년 한국을 방문한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아이뉴스24포토DB]](https://image.inews24.com/v1/a87906c6ea293f.jpg)
17일 아사히·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무라야마 전 총리는 이날 규슈 오이타현 오이타시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1924년 3월 오이타시에서 11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난 그는 1972년 중의원 의원에 처음 당선되며 정치에 입문했다.
1994년 총리로 취임한 뒤에는 자민당·사회당·신당 사키가케 3당 연립 정권을 이끌며 1년 2개월간 내각을 이끌었다.
재임 중이던 1995년에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 전쟁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진심 어린 사죄의 마음을 표한다"는 내용의 '무라야마 담화'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과거의 식민지 지배를 '침략'으로 규정하며, 이전보다 한층 진전된 역사 인식과 사죄 의식을 표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14년 한국을 방문한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아이뉴스24포토DB]](https://image.inews24.com/v1/c47226e25e222a.jpg)
2000년 정계 은퇴 이후에는 오이타 자택에서 가족들과 함께 조용히 지내 왔다.
2014년에는 폐렴으로 입원 중이던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을 병문안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1994년 한일 정상회담 당시 파트너 관계였다.
지난해 100세를 맞은 무라야마 전 총리는 "100세라는 실감은 없지만 무리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루하루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것을 행복하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