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지난달 태어난 아기가 자주 울어 양해를 구한다는 글이 올라온 뒤 이웃들이 따뜻한 응원의 글을 덧붙여 감동을 자아냈다.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은 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https://image.inews24.com/v1/e7e41a2dcf2298.jpg)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10일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는 "안녕하세요, ○○○호 부부입니다" 라는 글이 붙었다.
엘리베이터에 글을 붙인 부부는 "다름 아니라 지난 9월 12일 저희 집에 선물처럼 아기 천사가 태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인생은 뜻대로 되지 않는다더니 요즘 아기와 같이 생활하면서 이게 무슨 의미인지 온몸으로 체감중"이라며 "저희 부부의 의사와 상관 없이 아기가 시도때도 없이 울곤 한다"고 고백했다.
부부는 "이른 아침, 늦은 시간에 혹 시끄럽더라도 너른 마음으로 너그러이 이해해 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다"며 "그리고 미리 죄송하다. 한분 한분 직접 찾아뵙고 인사드려야 마땅하나 그러지 못하는 점 양해 바란다"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사랑으로, 지혜롭고 현명하게 키우겠다"고 맺었다.
엘리베이터에서 이 같은 글을 접한 이웃들은 따뜻한 응원의 글을 적었다.
손글씨로 "고되지만 행복한 여정이 시작되었네요"라며 "세분 다 행복을 기원합니다" 라는 글이 달렸다.
이밖에도 "아기들은 다 울죠. 이해합니다" "우리 모두 울면서 자랐습니다. 괜찮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건강하게 키우시길" "명절 휴가 잘 보내세요" 등의 글도 적혔다.
이 같은 사연에 누리꾼들도 훈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옛 속담이 실현됐다"며 "이웃에 피해가 가는 것에 양해를 구하는 분이나 이해하고 오히려 응원하는 분들 모두가 주인공이다"라고 전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