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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 계속 다녀야 하나"…유통기한 1년 지난 '추석선물' 충격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한 중소기업에서 이번 추석 선물로 유통기한이 지난 기름과 오미자즙 등을 줬다는 사연이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유통기한이 지난 기름과 오미자즙 등을 추석선물로 받은 사연이 논란이다 [사진=네이트판]
유통기한이 지난 기름과 오미자즙 등을 추석선물로 받은 사연이 논란이다 [사진=네이트판]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쓴이 A씨는 "회사 인원이 적은 소기업 다니는데 이번 추석 선물은 기대도 안 하고 받을 생각도 없었다"고 적었다.

그런데 연휴 전 상사가 왠일로 추석선물을 검은 종이백에 담아 주며 "유리 제품도 있으니 조심히 들고가서 버리지 말고 먹어"라고 했다고 한다.

A씨는 "종이백 안에 상자도 없고 병만 덜그럭거리는 걸 보고 좀 쎄함을 느끼긴 했지만 나름 추석이라 이것저것 넣어준 것 같아 고마웠다"고 전했다.

종이백에 든 것은 엿 3병과 오미자즙 1병, 사각 캔 참기름 1병이었다.

A시는 "딱 보니 어디서 추석선물세트 받아서 자기 안 먹는 것 넣어준 것 같은 비주얼이었고 엿 세병은 브랜드도 다 다르더라"며 "그래도 소기업이라 여기까지는 괜찮았다"고 전했다.

A씨가 경악한 것은 유통기한을 보고나서였다.

선물을 받은 것은 연휴 전날인 지난 2일이었는데, 엿은 전부 유통기한이 지났고 심지어 하나는 라벨이 뜯긴 흔적까지 있었다고 한다.

게다가 오미자 즙은 유통기한이 제조년부터 1년인데 2023년 생산이었다. 유통기한이 1년 넘게 지난 것이다.

A씨는 "정말 실망스럽고 기분도 나빴다. 나한테 버리는 것도 아니고 차라리 주지나 말지"라며 "이 정도면 나한테 쓰레기 처리 한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이어 "계속 다닐지 말지 고민이 많이 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연에 누리꾼들도 공분했다.

한 누리꾼은 "솔직히 기분 다 상했으니 화내면 좋겠지만 직장 계속 다녀야 되니 어쩔 수 없이 '유통기한이 지나서 못 먹겠다'며 다시 돌려주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돌려주고 나서 안 좋게 하면 이 일을 주변에 퍼뜨리라"고 조언했다.

"그냥 주지를 말지 쓰레기를 주네" "나도 유통기한 지나서 딱딱하게 굳은 떡을 받아서 그냥 버렸다" "나도 사장이지만 우리 집 아르바이트생보다 못한 대접이다" "자기가 몇년 전에 받은 거 준 거 아니냐" 등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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