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여야가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K푸드 홍보 목적으로 녹화를 진행한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추석 특집을 두고 거센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녹화 시간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발생 이후 한 것에 대한 엇갈린 반응이다.
민주당은 '국민 소통'이라 옹호했고, 국민의힘은 '위기 대응 부재'라며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5ca0d77af975ee.jpg)
민주당은 이 대통령이 미국 순방 직후 귀국해 화재 상황을 즉시 보고받고 밤새 대응 지시를 내렸다는 점을 강조했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대통령 부부의 방송 출연을 정치공세로 몰고 가는 것은 과도하다”며 “이 대통령은 귀국 직후부터 국민 안전과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겼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사안을 공격의 소재로 삼는 국민의힘의 행태는 건전한 비판이 아니라 국정 발목잡기”라며 “지금 야당이 신경 써야 할 것은 ‘냉부해’가 아니라 책임 있는 국정 견제”라고 덧붙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가 전산망이 마비된 초유의 재난 상황에서 대통령이 예능 녹화를 한 것은 국민 모독”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공무원들이 밤새 복구에 매달리던 시각, 대통령은 이미지 정치에 몰두하고 있었다”며 “이는 참담함을 넘어 국민 모독 그 자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알고 싶은 것은 대통령 부부의 냉장고 속이 아니라, 위기 속 대통령의 행적”이라며 “이제라도 솔직히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화재 발생 직후 이틀간의 대통령 일정과 지시사항을 공개하며, 당시 상황 점검과 회의 주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부부는 지난 달 28일 ‘냉장고를 부탁해’ 녹화를 진행했으나 대통령실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JTBC에 해당 방송의 방영 연기를 요청했다.
/김민희 기자(minim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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