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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대어' 개포우성4차 재건축 '혼전'


조합 집행부 재구성 후 연말 사업 재추진 전망
롯데건설 이어 현대건설·GS건설도 참여 '기웃'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서울 강남권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도곡동 '개포우성4차' 조합장이 해임됐다. 연말 시공사 선정 재입찰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이 잇따라 사업참여를 저울질하며 어떤 브랜드가 낙점받을지 주목된다.

개포우성4차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이효정 기자 ]
개포우성4차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이효정 기자 ]

6일 업계에 따르면 개포우성4차 조합은 지난달 27일 임시총회를 열고 조합장을 포함한 집행부 전원을 해임했다. 기존 집행부가 온라인 소통을 차단하고 시공사를 선정할 때 특정 업체의 마감재를 지정해 조합의 이익을 침해했다는 이유에서다.

해임된 조합장이 총회 결과를 수용하고 물러나면서 조합은 법정 다툼 없이 집행부를 재조직할 수 있게 됐다. 전 조합장 A씨는 총회 이후 조합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9월 27일 임시총회는 절차적, 실체적 문제가 잠재함에도 불구하고 다수 조합원님들의 뜻이 투표결과로 확인된 만큼 그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

조합 집행부가 구성되면 시공사 선정 절차도 다시 진행된다. 앞서 조합은 지난 7월 시공사 입찰에 앞서 설명회를 진행했는데, 이 자리에는 포스코이앤씨와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제일건설 등 4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입찰참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던 포스코이앤씨는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조합은 조합원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한 끝에 시공사 입찰을 재진행하기로 했다.

조합원들은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 다른 대형 건설사의 사업 참여를 통한 경쟁입찰을 원하고 있다. 경쟁입찰이 성사돼야 건설사에서 조합에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해임된 조합장 또한 다른 대형 건설사가 사업에 참여하지 않으면 사임하겠다는 확약서를 작성하며 조합원을 설득했다.

시공사 입찰 일정이 미뤄지며 건설사들의 눈치싸움은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건설과 GS건설 등 현장설명에 참여하지 않았던 건설사들도 단지에 직원을 파견해 조합원 대상 홍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설명회에 참여하지 않았던 삼성물산 또한 여건에 따라 수주전에 참전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1차 입찰에 참여했던 건설사들은 여전히 바삐 움직이고 있다. 롯데건설은 여의도 대교아파트 시공사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채 이곳에 집중하는 등 선별 수주 전략을 펼치고 있음을 부인하지 않는다. 다른 시공사들이 사업에 관심을 가지기 전부터 수주를 위해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한편 개포우성4차는 최고 49층, 1080가구 규모로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다. 지하철 3호선 매봉역 역세권이고 대치중, 독골근린공원 등이 가깝다. 총공사비는 약 6498억원으로 3.3㎡당 920만원이다.

인근 개포한신도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주거 인프라가 개선될 예정이다. 개포한신 조합은 지난달 27일 총회를 열고 관리처분계획안을 의결했다. 향후 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인가를 받으면 이주·철거에 돌입할 수 있다. 시공사로 DL이앤씨를 선정했는데, 단지명은 '아크로 도곡'으로 제안돼 있다. 재건축이 마무리되면 620가구에서 816가구 규모로 재탄생한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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