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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수장 교체 '초강수'⋯이선주 사장에 쏠린 '눈'


이정애 사장 용퇴⋯"글로벌 경험으로 중국 의존·색조 부진 돌파"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LG생활건강이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최고경영자 교체라는 초강수를 뒀다. 글로벌 화장품 업계에서 성과를 입증해온 전문가를 신임 사장으로 선임한 가운데 그가 과연 흔들리는 성장 엔진을 다시 세울 '소방수'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LG 광화문 빌딩 전경. [사진=LG생활건강]
LG 광화문 빌딩 전경. [사진=LG생활건강]

3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최근 2023년부터 회사를 이끌어온 이정애 사장이 용퇴하고 이선주 사장을 새로운 CEO로 선임했다. 회사는 다음 달 10일 임시 주총과 이사회를 통해 그를 대표이사로 공식 확정할 계획이다.

이선주 사장은 30여 년간 글로벌 뷰티 업계에서 활동하며 브랜드를 키운 경험이 풍부하다. 로레알 코리아에서 입생로랑과 키엘을 맡아 국내 매출을 끌어올렸고, 키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면서 매출을 두 배로 늘려 로레알 럭셔리 부문 내 2위 브랜드로 격상시켰다. 이후 메디힐 운영사인 엘엔피코스메틱에서 글로벌 전략을 지휘했고, 카버코리아 대표를 맡아 해외 시장 개척에 집중하는 등 다국적 기업과 K뷰티 양쪽을 경험했다. 업계는 그가 브랜드 육성과 글로벌 시장 확장에 강점을 지닌 인물로 평가한다.

바로 이러한 경력이 지금 LG생활건강에 절실히 요구되는 이유다. 최근 몇 년간 회사가 추진한 전략은 방향성은 있었지만 뚜렷한 반등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정애 사장은 취임 직후 '글로벌 리밸런싱'을 내세우며 북미와 일본 등 비중국 시장 확대와 온라인 전환을 추진했다. 색조 브랜드 힌스를 인수해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했고 프리미엄 브랜드 '더후' 리브랜딩과 비핵심 사업 효율화도 병행했다. 그러나 성과는 제한적이었다. 지난해 매출은 6조8119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고, 영업이익은 4590억원으로 감소했다. 순이익은 2039억 원을 기록하며 늘었지만 일회성 요인에 기대는 측면이 컸다.

올해 들어서도 상반기 매출은 3조3027억원으로 줄었고 영업이익은 1972억원에 그쳤다. 특히 2분기에는 연결 매출 1조6049억원, 영업이익 548억원을 기록하며 화장품 부문이 적자로 돌아섰다.

LG 광화문 빌딩 전경. [사진=LG생활건강]
이선주 LG생활건강 사장. [사진=LG생활건강]

중국 의존·색조 부진…이선주 앞에 놓인 숙제

이선주 사장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는 일이다. LG생활건강은 여전히 중국 본토와 면세 채널에 매출이 집중돼 있어 외부 변수에 크게 흔들린다. 더후를 기반으로 체질을 강화하면서도 일본·북미·동남아 등에서 새로운 성장축을 확보해야 한다.

색조 시장의 재건도 중요한 과제다. LG생활건강은 그간 색조 부문에서 뚜렷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힌스 인수를 계기로 기회를 마련했다. 이선주 사장은 글로벌 럭셔리와 K뷰티 양쪽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힌스를 세계 시장에서 자리잡게 하고 더마 브랜드와 색조 포트폴리오를 동시에 키워야 한다. 이는 Z세대와 MZ세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전략과도 직결된다.

수익성 회복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북미 시장에서 아마존과 H&B 채널 중심으로 매출은 늘었지만 마케팅 비용과 고정비 증가로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 고정비 효율화와 브랜드 믹스 고급화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음료·생활용품 등 비핵심 사업에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하는 균형 감각도 요구된다.

LG생활건강은 이선주 사장에 대해 "다양한 브랜드 마케팅 및 사업 경험에서 나오는 탁월한 마케팅 감각을 발휘해 화장품 사업의 'Step-up'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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