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국토부·HUG와 도시재생 거점시설 활성화 시범사업 추진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는 국토교통부, 주택도시보증공사, 부산광역시 동구청과 도시재생 거점시설의 새로운 활용 모델을 제시하는 도시재생 거점시설 활성화 시범사업 협력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 사옥에서 진행된 협약식에서 협약사들은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부산광역시 동구 이바구캠프의 도시재생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방문객 체류 시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동참하기로 했다. 단순 보수를 넘어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며 운영 침체 시설의 개선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바구캠프는 2015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선도사업으로 조성된 게스트하우스로, 지역 주민의 삶과 역사를 대표하며 운영돼 왔다. 도시재생의 모범 사례로 주목 받았으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외부 방문이 줄고 운영 주체였던 청년들이 떠나면서 점차 발길이 줄고 있다. 이번 사업은 유휴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의미가 있다.

카카오의 주문 제작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는 도시재생 거점시설의 업사이클링(버려지거나 쓸모 없어진 폐기물, 폐자원 등에 디자인, 기술, 아이디어를 더해 새로운 가치를 지닌 제품 등으로 재탄생시킴)과 공간 기획에 협력하고 플랫폼을 통한 시설 홍보를 맡는다.

오는 29일부터 이 지역에서 생산·판매되는 상품을 테마 기획전으로 선보인다. 지역 고유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우수 상품 5종을 판매한다. 카카오가 가진 콘텐츠 기획 역량과 플랫폼 접근성을 통해 전국 각지의 소비자가 지역 전통과 장인 가치를 함께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약을 토대로 국토교통부는 시범사업 총괄·제도 개선 등의 정책적 지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사업 기획·운영 등 사업 전반 실행·후속 연계 방안 마련을 맡는다. 부산광역시 동구는 지역 기반 조성과 지역 사업 연계 프로그램 기획 등을 맡을 예정이다.

권대열 카카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장은 "단순한 유통을 넘어 지역이 가진 공간과 상품의 가치를 전 국민에게 알리고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과 함께 지역기반·가치소비·지속가능한 운영이 선순환되는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은 "이번 협약은 도시재생 거점시설의 사후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실행의 출발점"이라며 "민간의 기획·유통 역량과 공공의 정책 지원이 결합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