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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한국투자증권 신용등급 강등⋯"ALM 리스크 심화"


외화표시 신용등급 Baa2→Baa3 하향
발행어음 자기자본 174%…"이익변동성 커질 수도"

[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투자증권의 장기 외화표시 기업신용등급과 선순위 무담보채권 등급을 기존 ‘Baa2’에서 ‘Baa3’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업계 평균을 웃도는 발행어음 의존도가 자산·부채 구조를 흔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디스는 장기 외화표시 신용등급과 장기 외화표시 선순위 무담보채권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단기 외화표시 기업신용등급도 ‘프라임-2(Prime-2)’에서 ‘프라임-3(Prime-3)’으로 낮췄다. 다만 등급 전망은 기존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변경했다.

한국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한국투자증권]

무디스는 등급 하향 배경으로 △발행어음을 통한 공격적인 위험-수익 전략 △높은 이익 변동성 등을 꼽았다.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위험자산 비율은 24.5%로, 무디스가 평가한 국내 증권사 평균(20%)을 상회했다. 특히 발행어음 확대와 벤처투자 의무비중 상향 등 제도 변화가 자산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지목됐다.

한국투자증권은 6월 말 기준 약 18조원 규모의 발행어음을 발행했는데, 이는 자기자본의 174%에 해당한다. 만기 1년 미만 단기자금을 조달해 장기 기업금융 및 벤처투자에 투입하면서 자산·부채 만기 불일치가 심화될 수 있다는 게 무디스의 분석이다.

또한 현행 규정상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최대 200%까지 발행어음을 발행할 수 있으며, 2026년부터는 조달 자금의 최소 10%, 2028년부터는 25% 이상을 국내 벤처투자에 의무적으로 배정해야 한다. 무디스는 이 같은 규제 환경이 한국투자증권의 자산 리스크를 장기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럼에도 한국투자증권은 업계 평균을 웃도는 수익성을 기록하며 일정 수준의 완충력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평균총자산이익률(ROAA)은 2.2%로, 동종사 평균(1.1%)의 두 배 수준이다.

무디스는 “높은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위험 선호적 사업모델 탓에 시장 상황이 불리할 경우 이익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정부의 높은 지원 가능성이 등급 유지의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김민희 기자(minim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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