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75세로 별세한 가운데, 그의 발자취가 재조명되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이 지난 2016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려 김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업 전 의원이 헌화한 뒤 돌아서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포토DB]](https://image.inews24.com/v1/b38d4ba964d9ac.jpg)
24일 김대중평화센터는 이날 부고를 전하며 "고인은 김 전 대통령의 곁을 지키며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의 중심에서 묵묵히 헌신해 온 숨은 공로자였다"며 "1997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탁월한 전략가로 활약해 정권교체를 이끈 주역이었다"고 추모했다.
1950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난 고인은 김 전 대통령과 정치적 동반자로 생을 함께했다. 1976년 '3·1 민주구국선언' 사건으로 김 전 대통령이 투옥되자 모친 이희호 여사를 도와 재야 인사들과 구명 운동을 벌였다. 당시 부인들이 입에 검은 십자 테이프를 붙이고 벌인 '침묵 시위'는 그의 기획으로 알려졌다.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때는 시위 배후 조종 혐의로 지명수배돼 3개월간 도피하다 체포되기도 했다. 이후 미국 망명길에 오른 김 전 대통령을 따라가 미주인권문제연구소 이사로 활동했고 고(故) 김근태 전 의원 고문 사건을 해외에 알리는 데도 역할을 했다.
1997년 대선에서는 자신이 설립한 홍보 기획사 '밝은 세상'을 통해 DJ DOC 노래를 개사한 선거 광고곡 'DJ와 함께 춤을'을 제작, 김 전 대통령의 선거 승리에 기여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이 지난 2016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려 김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업 전 의원이 헌화한 뒤 돌아서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포토DB]](https://image.inews24.com/v1/81236618105232.jpg)
그러나 DJ 정부 말기에는 권력형 비리 사건에 연루돼 수감 생활을 했고 2007년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제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 전 대통령 서거 이후에는 부친의 정신을 계승하는 데 힘써 김대중기념사업회(현 김대중재단)를 설립했고 2019년 이희호 여사가 서거한 뒤에는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을 맡아 평화·인권·화해 협력 정신을 알리는 데 전념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 마련됐으며 유족으로는 부인 신선련 씨와 아들 종대·종민 씨가 있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김대중평화센터와 김대중재단이 주관한다. 장례위원장은 남궁진 전 문화부 장관, 집행위원장은 배기선 김대중재단 사무총장이 맡는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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