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95bbbe4b20b9a3.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원내대표 취임 100일을 맞았다. 그는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의 폭주로 여야 대화와 협치가 무너졌다"며 이를 지난 100일 간 가장 아쉬운 대목으로 꼽았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민생경제와 외교안보 위기에 대한 타개책을 마련해야 할 중대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법제사법위원회가 대표적 (대화·협치 붕괴) 사례"라며 전날 추미애 위원장의 '윤석열 오빠' 발언, 여당의 조희대 대법원장 대선 개입 의혹 청문회 개최 기습 의결 등을 언급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런 부분이 국회가 국민을 위한 민생 토론의 장이 아니라, 이재명 대통령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한 보복의 장으로 변질됐다는 점을 말해준다"며 "앞으로 이재명 정권의 대국민 거짓말과 민생 파탄을 바로잡고, 무너진 의회민주주의 복원을 위해 제1야당 원내대표로서의 소임을 당당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반면 취임 100일 간 성과로는 '장동혁 지도부의 연착륙'을 꼽았다. 새 지도부 출범 전 두 달여 간 비상대책위원장직을 겸임한 바 있는 송 원내대표는 "비대위 체제를 마무리하고 장동혁 대표를 뽑는 전대가 무난히 잘 마무리 됐다"며 "새 지도부가 안착됐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와닿는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여당이 정기국회 내 처리 방침을 밝힌 주요 법안들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관련해선 "정부조직은 한 번 망가지면 되돌리기 매우 어렵다"며 "국가 백년대계를 설계한다는 마음으로 충분히 숙의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검찰청 해체 추진에 대해선 "복수심에서 비롯된 무리한 개편"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묵살하는 것을 개혁이라 착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간담회 직후 오는 25일 본회의에 상정될 전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방침을 확정했다.
또 여당이 추진 중인배임죄 폐지 논의에 대해서도 "상법상 특별배임죄 폐지에는 전향적이지만, 형법상 배임죄 폐지는 대장동·백현동 사건 등 대통령 재판과 맞물린 정략적 의도가 있는 만큼 동의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여야 협상 상대인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송 원내대표는 "협상 상대방에 대한 평가를 노골적으로 길게 하기는 그렇다"면서도 "처음이나 지금이나 김 원내대표는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당 독주에 대한 책임은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앞서 3대 특검법 여야 합의가 원내지도부 협상 이튿날 무산됐던 사례를 거론하며 "민주당 지도부가 여야 지도부 간 합의했던 사안도 꺾어버렸지 않냐"며 "민주당 당대표와 원내대표 간 설전이 일어난 상황도 연출됐는데, 이게 제가 원내사령탑을 맡고 있으면서 가장 아쉽게 생각한 사안"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과 민주당을 향해선 "조금 더 통큰 정치를 해줬으면 한다"며 "여의도 정치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베풀고 대인답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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