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표윤지 기자] 충북 청주 오송 궁평2 지하차도 참사를 기리기 위한 추모 조형물 설치 사업이 충북도의회(의장 이양섭)의 예산 삭감으로 제동이 걸렸다.
충북도는 참사 유가족과 협의해 올해 안에 도청 광장에 추모 조형물을 설치하려 했으나, 도의회가 관련 예산 5000만원을 전액 삭감하면서다.
16일 열린 428회 도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선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수정한 2025년도 2회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됐다.
예결특위는 집행부가 제출한 8조2644억원 규모 예산에서 7개 사업, 15억8042만원을 감액했다.
도의회 상임위원회에서 삭감된 오송 참사 추모 조형물 설치 예산 5000만원은 끝내 본회의에서 되살아나지 못했다.

오송 참사 추모 조형물 설치 찬반 표결 과정에선 일부 도의원들의 반발로 소란이 빚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상정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했으나, 이양섭 의장은 사전에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논의를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표결이 진행되면서 일부 의원들은 투표에도 참여하지 못했다.
이상정 의원은 본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재적의원 35명 중 9명에 불과한 민주당이 단독으로 수정 동의안을 낼 수 없어 본회의 표결 전 이의를 제기하려 했다”며 “그런데 이양섭 의장이 반대 의견을 개진조차 못 하게 막았다”고 털어놨다.
충북도는 오송 참사 추모 조형물 설치를 둘러싼 추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연내 3회 추경예산안 또는 내년 본예산에 관련 예산을 다시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지난 2023년 7월 15일 오전 8시40분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 지하차도가 인근 미호강 범람으로 침수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청주=표윤지 기자(py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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