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타코벨이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 완전 새로운 브랜드는 아니다. 다만 브랜드 슬로건인 '리브 마스'. 세상의 모든 것을 즐기며 살아보자는, 브랜드 철학과 이미지를 그동안 한국 땅에 각인시키지 못했다."
![타코벨 더강남 매장 외부 전경. [사진=KFC코리아]](https://image.inews24.com/v1/3470e41d9d9e62.jpg)
신호상 KFC코리아 대표는 지난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타코벨 더강남' 매장서 열린 오프닝 나이트 미디어 행사에서 "변화를 계속해서 만들고 기존에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을 다른 매장에서도 쭉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KFC 코리아는 지난 4월 타코벨의 모회사인 얌 브랜드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 내 매장 운영권과 신규 매장 출점 우선권을 확보했다. 오는 17일 정식 운영에 들어가는 타코벨 더강남을 시작으로 신규 매장은 KFC 코리아가 직접 운영하며, 기존 국내 타코벨 매장은 별도로 운영된다.
KFC코리아는 타코벨 더강남을 소개하며 다른 멕시칸 전문 브랜드는 물론, 기존 타코벨 매장과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가장 큰 특징은 아시아 최초로 '바 콘셉트'를 적용한 매장이란 점이다. 낮에는 타코, 퀘사디아, 부리또 등 다양한 타코벨의 메뉴들을 캐주얼한 분위기 속에서 즐길 수 있으며, 저녁에는 다채로운 조명과 음악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변신해 주류와 야식을 즐기는 바 형태로 운영된다.
![타코벨 더강남 매장 외부 전경. [사진=KFC코리아]](https://image.inews24.com/v1/46312385e404c7.jpg)
실제로 매장 입구에 들어서면 맥주와 하이볼, 알코올 프리즈 등 시그니처 칵테일을 만들어 제공하는 '풀 바'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새롭게 선보이는 주류 메뉴는 타코벨 음식과의 페어링을 고려해 개발됐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타코벨의 시그니처 메뉴인 '크런치 타코'와 '크런치랩 슈프림'을 국내에서도 정식으로 선보인다. 또한 '크리스피 치킨 라인업'과 '나초 프라이즈', '츄러스' 등 다양한 신메뉴를 출시하며 고객들에게 더욱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해당 메뉴들은 한국인 입맛에 맞추기 위해 기존 제품 대비 감칠맛, 매운맛 등을 더했다.
전영욱 KFC코리아 R&D센터 팀장은 "새롭게 선보이는 메뉴들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넘어 한국 고객의 입맛과 신문화에 맞출 수 있도록 고민을 많이 했다"며 "타코벨의 오리지널리티를 살리며 국내 소비자 입맛에 얼만큼 맞춰야 하나 밸런스 잡기가 어려웠다. 제품 개발을 하면서 매주 3~4번씩 국내외 타코벨 매장과 여러 멕시칸 레스토랑을 방문해 맛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타코벨 더강남 매장 외부 전경. [사진=KFC코리아]](https://image.inews24.com/v1/5f881da8be6351.jpg)
차별화와 함께 KFC코리아가 내세운 무기는 가성비다. 직장인 기준 점심값을 7000~8000원 수준으로 잡고 타코, 브리또 등에 음료와 사이드 메뉴 등을 추가해도 그 아래가 될 수 있도록 가격을 책정했다. 신 대표는 "고객들에게 가성비를 각인 시킬 수 있는 가격으로 전 메뉴를 설정했다"며 "주변 밥집은 물론 주점과도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강남 상권에서 5만원 아래로 술 마시기 어렵다 타코벨 더강남에서는 2명이 2만원 아래로 간단한 안주와 주류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타코벨 더강남 매장 외부 전경. [사진=KFC코리아]](https://image.inews24.com/v1/9016dd803730a6.jpg)
국내에서 멕시칸 푸드는 아직 대중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타코벨 역시 지난 1991년 한국에 처음 진출했으나, 그간 뚜렷한 실적을 거두지 못하고 한국 시장 파트너를 이번까지 네 번째 교체해 왔다. KFC코리아는 최근 한국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 대표는 "멕시칸 카테고리는 지금까지 대중적 선택을 받거나 확장되지 못했다. 하지만 요즘엔 배달앱 독립 카테고리가 생성될 만큼 저변이 넓어졌다"며 "그런 시점에 대중적인 브랜드가 시장에 들어오게 된 셈"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멕시칸 프랜차이즈 '치폴레'가 내년 국내 상륙하는 것에 대해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신 대표는 "치폴레의 국내 진출은 타코벨을 포함한 전체 멕시칸 카테고리 측면에서 정말 반가운 일"이라며 "멕시칸 카테고리는 아직 태동기다. 치폴레가 성장의 윤활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경쟁해서 어떻게 이길 것인가는 일단 (치폴레가) 들어와 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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