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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영근 마포문화재단 대표 "예술은 감동, 관람은 습관"


정기 공연·인문예술 강좌·인디밴드 육성 3대 구상…“머물고 싶은 문화플랫폼으로”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삶의 여유와 아름다움을 쫓는 즐거움, 문화예술을 즐기면서 사는 것이 인생의 목표다. 전시도 보고 공연도 보면서 그 즐거움을 더 많은 시민이 함께 누렸으면 좋겠다”

고영근 마포문화재단 대표이사. [사진=마포문화재단]

지난 6월 1일 취임한 고영근 마포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취임 3개월을 맞아 소회를 밝혔다. 호텔신라·삼성에버랜드·예술의전당을 거쳐 공간 운영과 문화사업 기획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그는 “예술은 감동이고 관람은 습관”이라며 정기 공연, 인문예술 강좌, 인디밴드 육성을 통한 ‘마포형 문화브랜드’를 제시했다.

고 대표는 취임 계기로 “직장생활 초기 연남동에 살았고 이후에도 마포는 늘 좋아하는 곳이었다”며 “마포문화재단이 M클래식 축제, 지역상생축제 등 독보적 브랜드를 갖춘 것을 익히 알고 있었고 글로벌 마포와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싶어 지원했다”고 말했다.

취임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로는 도화청소년문화의집 위탁 운영과 마포 윈드오케스트라 창단을 꼽았다. 그는 “지휘자와 32명의 단원을 선발해 구립합창단·소년소녀합창단·실버합창단에 이어 네 번째 상주단체를 운영하게 됐다”며 “서울 자치구 가운데 유일한 구립 관악 오케스트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의 커리어는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을 아우른다. 호텔신라와 에버랜드에서 배운 ‘고객만족 기반 수익 창출’은 예술의전당에서도 이어졌다. 고 대표는 “야외광장과 독일맥주 축제를 기획하고 에버랜드에서 판매하던 츄러스를 그대로 도입했는데 기계가 고장 날 정도로 팔렸다”며 “한화와는 교향악축제·11시 콘서트, 신세계백화점과는 토요콘서트, 우리은행과는 제야음악회를 협력해 진행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그는 문화예술계 입문 계기를 “삼성생활관이 예술의전당 앞에 있어 늘 동경했는데 10년 뒤 근무 기회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고영근 마포문화재단 대표이사. [사진=마포문화재단]

고 대표는 공연장을 '머무는 문화공간'으로 정의한다. 그는 “공연장은 단순히 공연만 보는 곳이 아니라 사람을 만나고 문화를 즐기는 복합공간이 돼야 한다”며 “예술의전당에 야외카페와 음악분수를 도입한 뒤 방문객 수와 체류시간이 늘고 부대 매출도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포아트센터도 단순한 공연장이 아닌 머물고 싶은 문화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3년 예술의전당에서 공연 영상화 사업 ‘SAC On Screen’을 기획했던 경험도 소개했다. 그는 “메트 오페라 극장 상영이 화제였던 시기,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해 시작했지만 제작비·저작권 문제로 반대가 심했다”며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을 영상화해 전국과 해외 50여국에 소개했고 지금은 대표사업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마포문화재단은 공연장뿐 아니라 아카데미·체육센터·전시장까지 포괄하는 복합문화시설이다. 그는 “연간 6만 명이 강좌를 수강하고 로비에서 체육복을 입고 다니는 풍경이 자연스럽다”며 “정체성 고민은 있지만 누구나 와서 책을 읽고 음악을 듣는 힐링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특히 갤러리 맥에 대해 “80평 규모로 유료 전시에 한계가 있어 아쉽다”며 “홍대 등 지역 청년작가와 신진작가를 지원하고 아트페어 개최를 통해 예술 유통 생태계를 키우겠다”고 밝혔다.

고 대표는 앞으로 추진할 핵심 전략으로 △마티네 콘서트 정례화 △인문예술 강좌 개설 △마포음악창작소 활성화를 제시했다. 그는 “예술은 감동이고 관람은 습관”이라며 특정 요일 공연을 고정 편성해 시민의 문화생활을 일상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클래식·오페라·미술·인문학 강좌를 공연·전시와 연계해 예술적 이해를 높이고 이를 통해 충성 관객과 후원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어 그는 “서울 유일의 음악창작소로서 신진 인디밴드를 발굴해 대극장 무대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며 “청소년 밴드 멘토링과 선후배 뮤지션이 함께 서는 마포형 록 페스타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고 대표는 “마포는 인디, 클래식 두 축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역”이라며 “정기 공연 정착, 인문예술 강좌 정례화, 인디밴드 지원을 통해 머물고 싶은 문화도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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