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인간의 삶은 나무와 뗄 수 없는 인연이라는 사실을 배웠다."
![11일 마곡 강서구 코엑스마곡에서 열린 2025 마곡리빙디자인페어를 찾은 방문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0012c2c3949bf6.jpg)
11일 마곡 강서구 코엑스마곡에서 열린 2025 마곡리빙디자인페어 행사장.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부터 자취방을 꾸미려는 사회초년생, 은퇴 이후 제2막을 준비하는 노부부까지 '나만의 집'을 만들고픈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올해 마곡리빙디자인페어 행사 주제는 '없던 집·어떤 집'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집의 모습을 묻고, 한 번도 상상하지 않은 없던 방식의 집을 제안한다. 집이라는 공간을 새로운 일상, 기술과 감성이 만나는 곳이라는 새로운 정의를 내린 것이다. 이번 행사에는 가구·가전·조명·생활소품·쿡웨어·패브릭·아웃도어·식품 등 140여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특히 행사 주제와 결을 같이 하는 '취향 소비'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완성품이 아니라 자신의 취향대로 꾸밀 수 있는 모듈형 가구 부스에 발길이 몰렸다.
이날 마곡리빙디자인페어에서 오프라인 소비자들과 만난 MBTI 퍼니처(MBTI FURNITURE) 부스에도 방문객들이 끊이지 않았다. 매장도 없는 신생 브랜드가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해당 브랜드가 가진 독특한 정체성 때문이다.
MBTI 퍼니처를 운영하는 엄지용 대표는 가구를 취향을 표현할 수 있는 매개체라고 표현한다. 브랜드 이름에 담긴 MBTI처럼 개성에 따라 맞춤 제작할 수 있는 선반, 테이블, 침대 프레임 등 생활 공간 전반에 가구들을 선보인다.
![11일 마곡 강서구 코엑스마곡에서 열린 2025 마곡리빙디자인페어를 찾은 방문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0706d9957f900.jpg)
단순한 가구의 개념을 넘어 색과 형태의 표현을 통해 '공간 속의 나'를 찾게 해주고 싶다는 엄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원자재가 쌓인 공장이 아닌 잔디가 깔린 운동장으로 향했다.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프로 축구선수가 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고, 고심 끝에 은퇴를 결정했다.
후회를 거듭할 새도 없이 30년 넘게 합판, 목재 사업을 이어온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르기로 했다. 목재의 성질과 가공에 대한 경험을 쌓았고, 인간의 삶과 나무는 뗄 수 없는 인연이라는 가르침을 얻었다. 그는 "가구 시장은 진입장벽이 낮아 상대적으로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같은 소재를 사용하더라도 브랜드만의 디자인 정체성을 가구에 담아내는 데 힘을 쏟는다"고 설명했다.
![11일 마곡 강서구 코엑스마곡에서 열린 2025 마곡리빙디자인페어를 찾은 방문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c3cd91f1695f2.jpg)
MBIT 퍼니처는 MBTI가 사람의 성향을 보여주는 것처럼 가구가 개성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슬로건인 'Colors, Stlye, You'의 단어 그대로 각자의 취향과 스타일이 공간 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하는 게 목표다.
엄 대표는 가구를 선택하는 과정이 곧 자신을 탐구하고 표현하는 여정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가구들을 완제품이 아니라 12개의 컬러 디자인을 소비자가 직접 선택하고, 조립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6월에는 이런 개성을 인정받아 청와대 사랑채 전시에 작품이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소비자의 일상 속 경험"이라며 "좋아하는 색상을 직접 고르고, 원하는 형태로 배치하면서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11일 마곡 강서구 코엑스마곡에서 열린 2025 마곡리빙디자인페어를 찾은 방문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d4e2c07662630.jpg)
다양한 색상만큼이나 가구를 만들 때 사용하는 자작합판의 퀄리티도 중요시한다. 이에 스크래치와 오염에 강하며, 원하는 색상과 패턴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소재인 고압 라미네이트 판재를 사용한다. 엄 대표는 "MBTI 퍼니처 제품은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하나의 개성인 만큼 친환경을 넘어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가구를 제작하려고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구가 단순히 공간을 채우는 물건이 아니라 나를 표현하는 도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앞으로도 색과 개성을 담은 가구를 통해 사용자의 삶에 새로운 이야기를 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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