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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의 톺아보기]IAA 2025, 벤츠 AMG GT XX와 전기차 기술의 진화


고밀도 배터리와 축방향 자속 모터를 통한 성능 향상

지난 2016년 파리모터쇼에서 벤츠는 CASE(Connectivity, Autonomous driving, Sharing & service, electrification)를 발표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CASE 시장에서 벤츠는 절반의 성공만을 거두었다. 특히 당시 발표했던 전기차 EQC는 높은 가격과 짧은 1회 충전 주행거리로 시장에서 사실상 실패했다.

이후 벤츠는 전기차 관련 기술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2021년 축방향 자속 모터(AFM, Axial Flux Motor) 업체인 야사(Yasa)인수와 2023년 실리콘 배터리 기술 업체인 사일러(Sila) 협력이 있다. 벤츠의 AMG GT XX에는 벤츠의 다양한 전기차를 향한 노력이 녹아 있으며, 향후 전기차 진화에도 많은 참고가 되고 있다.

벤츠 콘셉트 AMG GT XX. [사진=정구민]
벤츠 콘셉트 AMG GT XX. [사진=정구민]

2025년 6월 공개된 벤츠의 AMG GT XX

벤츠의 AMG GT XX는 2025년 6월 공개되었으며, 이번 IAA 2025에서도 대표적인 차량으로 전시됐다. AMG GT XX는 차세대 고성능 전기 슈퍼카로 2026년 양산이 예정돼 있다. 벤츠는 지난 8월 AMG GT XX가 24시간 주행 거리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AMG GT XX는 24시간 주행 거리 5479km로 기존 대비 37% 정도 성능이 향상된 기록이다. 8일간 총 주행거리는 지구 한바퀴 수준인 42,000km이며, 평균 시속 220km/h, 최고속도 300km/h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AMG GT XX의 주요 특징으로는 축방향 자속 모터, 고밀도 실리콘 배터리와 공기 역학적 디자인이 있다. 3개의 축방향 자속 모터를 사용하여 성능을 높였으며, 300 Wh/kg의 고밀도 배터리를 장착했다. 차량 디자인 측면에서는 공기 저항을 최소로 하는 공기 역학적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능동형 에어로 휠로 효율을 높였다.

벤츠는 지난 2022년 공개했던 비전 EQXX에서도 공기 역학적 디자인 채용과 실리콘 배터리로 1회 충전거리 1000km를 달성하기도 하기도 했다. 지난 2023년 공개한 비전 원 일레븐에는 축방향 자속 모터가 적용되기도 했다.

3개의 축방향 자속 모터 적용

2021년 축방향 자속 모터 업체인 야사를 인수한 벤츠는 지난 IAA 2023에서 관련 기술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당시 벤츠는 기존 방사형 자속 모터(Radial Flux Motor)에 비해서 부피 1/3, 무게 1/3 감소, 출력 3배, 토크 2배 향상 등 부피와 무게를 줄이고 높은 성능을 갖는다고 밝혔다. AMG GT XX는 3개 축방향 자속 모터 (전륜 1개, 후륜 2개)를 적용하여 성능을 크게 높였다.

축방향 자속 모터는 무게와 부피의 장점을 가지지만, 양산 기술 확보가 관건이 되고 있다. 다른 측면에서는 UAM 등 항공용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어서 향후 모빌리티 진화의 핵심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벤츠 콘셉트 AMG GT XX. [사진=정구민]
IAA 2023 벤츠 축방향 자속 모터. [사진=정구민]

고밀도 실리콘 배터리

AMG GT XX의 배터리 시스템은 800볼트(V)를 사용하며, 114킬로와트시(kWh)의 용량을 갖고 있다. 충전 성능은 5분 충전으로 400km(WLTP 기준) 주행이 가능하다. AMG GT XX의 배터리는 양극재로 NCMA를 사용하고, 음극재로는 기존 흑연에 실리콘을 일부 섞어서 사용하게 된다. 음극재 측면에서 흑연이 탄소 6개당 리튬이온 1개를 저장할 수 있지만, 실리콘은 실리콘은 원자 1개당 리튬이온 4.4개를 저장할 수 있어서 성능이 크게 증가하게 된다.

다만, 실리콘의 수축팽창이 배터리의 안전성에 영향을 주게 돼, 가격 경쟁력을 가지면서도 수축 팽창을 효율적으로 막기 위한 기술이 연구개발되고 있다. 현재에는 수% 정도의 실리콘을 넣는 수준으로 상용화가 진행되고 있다.

벤츠 콘셉트 AMG GT XX. [사진=정구민]
CATL의 축방향 자속 모터 전시와 고션의 전고체 배터리. [사진=정구민]

고성능 모터와 고밀도 배터리의 진화

벤츠는 AMG GT XX에서 축방향 자속 모터와 고밀도 실리콘 배터리를 통해서 차세대 전기 슈퍼카를 구현했다. 벤츠는 2026년 양산을 통해서 관련 기술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IAA 2025에는 다양한 차세대 모터 기술과 차세대 배터리 기술이 선보였다. 모터 측면에서 CATL의 자회사인 CATL 인텔리전트도 축방향 자속 모터 기술을 전시하기도 했다. 독일 딥드라이브의 듀얼 모터, 일본 다이낙스의 축방향 간극 모터(Axial Gap Motor), 발레오의 자석을 사용하지 않는 모터 등도 차세대 모터 기술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배터리 측면에서는 폭스바겐과 협력하는 파워코-퀀텀 스케이프의 전고체 배터리 전시, 폭스바겐이 투자한 중국 고션의 전고체 배터리 전시, 벤츠-현대와 협력하는 팩토리얼 에너지의 전고체 배터리 전시 등이 있었다. CATL은 상하이모터쇼 2025에 이어 값이 싸고 안전성이 좋은 나트륨 배터리를 전시하기도 했다.

차세대 모터와 배터리 기술 발전은 앞으로 전기차의 확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IAA 2025에 전시된 관련 기술들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 [사진=본인 제공]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 근무했다.

현대자동차 생산기술개발센터, LG전자 CTO부문,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네이버 네이버랩스의 자문교수와 유비벨록스, 휴맥스, 현대오토에버 사외이사를 역임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한국모빌리티학회 회장, 한국ITS학회 부회장, 한국자동차공학회 전기전자부문회 이사, 대한전기학회 정보및제어부문회 이사, 현대케피코 자문교수,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자문교수, 페블스퀘어 자문교수, 카네비모빌리티 자문교수, 마음AI 자문교수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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