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윤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가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흥선권역’을 도시 혁신의 새로운 실험장으로 삼고 있다. 생활체육에서 첨단 교육, 그리고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까지 이어지는 삼각 구도는 경기북부 균형발전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생활체육, ‘엘리트 중심’에서 ‘시민 일상’으로
녹양동 종합운동장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시민 레저스포츠타운’은 상징적 전환이다. 기존 엘리트 체육 중심 시설을 과감히 개방해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 공간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야간 개방된 육상트랙, 펜스 철거, 보조축구장 준공은 시민 일상에 스며드는 변화를 보여준다. 체육시설을 지역 커뮤니티 허브로 만드는 의정부의 실험은 생활밀착형 도시정책의 본보기로 평가된다.
□ 교육 혁신, ‘경기북부 교육 1번지’로 도약
교육 분야에서도 파격적인 변화가 진행 중이다. 경기북과학고는 지역 인재 전형 신설을 추진하며 과학기술 분야로의 진출 문을 넓히고, 의정부고·의정부여고는 ‘자율형공립고 2.0’에 선정돼 무학년제·교사 초빙제 등 혁신적 교육과정을 도입한다. 의정부공고는 ‘한국모빌리티고’로 교명을 바꾸고 미래 모빌리티 인재 양성의 거점으로 재편된다. 여기에 전국 최초의 ‘스포츠비즈니스 특성화고’ 설립 계획까지 더해지며, 의정부는 체육과 교육, 산업을 결합한 신개념 교육도시 모델을 선도할 전망이다.
□ 도시혁신, CRC·GTX-C가 만드는 미래 비전
도시 인프라 차원에서는 두 축이 눈길을 끈다. 첫째,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반환 부지는 경기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선정되며 글로벌 기업 유치를 위한 최적지로 부상했다. 디자인·미디어콘텐츠·AI 산업이 융합되는 글로벌 허브로 개발될 CRC는 의정부의 성장 엔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둘째, GTX-C 개통과 연계한 의정부역세권 개발은 교통·경제·문화가 집약된 ‘콤팩트시티’ 구상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강남까지 20분대 접근이 가능해지는 교통 혁신은 곧 도시 경쟁력의 도약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 분석 : ‘생활+교육+산업’의 결합, 균형발전의 시험대
시의 전략은 단순한 인프라 개선을 넘어, 생활·교육·산업이 맞물린 복합 성장 모델에 가깝다. 이는 경기북부가 수도권 남부와의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실험대이자, 지역 혁신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사례다. 다만 CRC 개발, 특성화고 신설 등 굵직한 과제들은 정부 지원과 민간 투자라는 변수를 안고 있다.
김동근 시장은 “흥선권역은 생활체육과 교육, 도시혁신이 어우러진 미래 경쟁력의 무대”라며 “CRC와 역세권 개발 같은 전략을 통해 의정부 전역의 균형 성장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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