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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성 피 빨고 뼈 갈아서 방송 만들어"…故오요안나 어머니의 '절규'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지난해 9월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다 숨진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씨의 1주기를 앞두고 유족들이 MBC에 사과 및 문제 개선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에 들어가기로 했다.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씨. [사진=오요안나 인스타그램]

오씨의 모친 장연미씨는 4일 호소문을 통해 "요안나 1주기를 앞두고 저는 곡기를 끊으려 한다. 불쌍하게 죽은 내 새끼의 뜻을 받아 단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화방송과 두번 만나 요구안을 전달하고 문제 해결을 요구했지만, 성의도 없고 해결 의지도 없다"며 "오히려 언론플레이를 하면서 유가족을 기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씨는 "요안나를 죽게 한 선배들과 문화방송의 행동이 너무나 끔찍했다"며 "방송사가 젊은 여성들을 뽑아서 피 빨아먹고, 뼈를 갈아서 방송을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도 밝혔다.

또 "싸우면서 알았다. 저는 오요안나만 힘든 줄 알았는데, 방송 미디어 산업의 수많은 청년이 우리 오요안나처럼 고통받고 있다"며 "1주기 전에 문제를 해결하고 문화방송에서 더 이상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고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 사망 사건 관련 긴급 현안 질의 등을 위해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고 오요안나씨의 어머니인 장연미 씨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씨는 오는 15일인 오씨의 1주기를 1주일 앞둔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문화방송 사옥 앞에서 단식 농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유족 측은 MBC에 ▲대국민 기자회견을 통한 사과 및 사망 책임 인정 ▲재발방지 약속 ▲명예 사원증 수여 등 명예회복과 예우 ▲비정규직 고용구조 및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오씨는 2021년부터 MBC 기상 캐스터로 활동했으며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소식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고인이 일부 동료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5월 고용노동부는 석 달간 조사 끝에 "괴롭힘으로 볼만한 행위가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프리랜서 신분 때문에 근로기준법상 '직장 내 괴롭힘' 규정을 적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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