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이 '무신사역'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역명병기 사업 입찰이 유찰됐지만 수의계약을 통해 무신사가 부역명 권리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4일 업계 및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무신사는 지난달 20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역명병기 판매 사업' 입찰에 참여했으나 단독 응찰에 그쳐 자동으로 유찰 처리됐다.
![무신사 성수 E1 전경. [사진=무신사]](https://image.inews24.com/v1/a1babe2d40a58b.jpg)
역명병기란 개별 지하철 역사의 기존 역명에 부역명을 추가로 기입하는 것을 말한다. 부역명은 출입구 역명판, 승강장 역명판 등에 표기할 수 있다. 입찰 자격은 서울시내에서는 역 기준으로 반경 1㎞ 안에 위치하고 공익 기관이나 학교·병원·백화점 등 공사의 이미지를 저해할 우려가 없는 기관이나 기업에 주어진다. 계약 기간은 최초 3년이며 1회에 한해 연장이 가능하다.
역명병기 사업은 유효 사업자 2곳 이상이 참여해 경쟁이 성립해야만 입찰로 인정된다. 예정가격 이상을 제시한 기업 가운데 최고가를 써낸 곳이 낙찰되지만, 단독 응찰은 무효 처리된다.
다만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역명병기 사업을 경쟁입찰에서 수의계약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번에 수의계약으로 전환되는 대상은 전체 7개 역명병기 사업 가운데 성수역을 포함한 4곳이다.
무신사는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수의계약 제안을 받으면 수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8월 CJ올리브영이 10억원을 주고 3년간 '성수(CJ올리브영)역'으로 표기할 수 있는 권리를 낙찰받았지만 같은 해 11월 병기권을 반납하는 내용의 신청서를 제출, 교통공사가 새 역명 주인을 찾고 있었다.
당시 CJ올리브영은 "여러 사정을 고려했다"라며 "역명 병기에 사용하려던 재원은 핵심 글로벌 상권인 성수 지역 활성화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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