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표윤지 기자] 충북도의회(의장 이양섭)가 신청사 개청식에서 도민을 대신해 수여한 감사패를 거부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문희 전 충북도의장(11대 후반기)에 대해 도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소속 최정훈 도의회 행정문화위원장(청주2)은 4일 “논점은 ‘무슨 말을 했느냐’보다 ‘어떻게 말했느냐’로 옮겨갔다”며 “도민 앞에서의 의전 파행은 예의에 어긋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개청식에 대해 “수 많은 내빈과 161만 도민 앞에서 의회의 약속을 확인하는 가장 공적인 장면”이라며 “공적 의전은 진수식처럼 절차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박문희 전 의장의) 임기 종료 보름 전 “임기와 무관하게 책임을 다하겠다며 몽골을 다녀온 전직 의장이 정작 이번에는 절차를 무너뜨리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러한 행보가 일관성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유사 사례를 들어 “(애초부터 감사패를 받지 않을 것이라면 초청에 대한) 거부 의사는 사전에 알리고, 사안은 별도 성명·토론으로 분리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직 의장의 무게는 말의 강도보다 방식의 품에서 나오며, ‘원칙은 더 단단히, 표현은 더 우아하게’가 의회와 당사자 모두에 이익”이라며 “공적 무대에서는 강한 말보다 품 있는 절차가 우선이고, 그 절제가 의회 권위이자, 후배에게 남길 유산”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문희 전 충북도의회 의장은 지난 1일 열린 도의회 신청사 개청식에서 이양섭 현 의장이 신청사 건립 공로로 전직 의장들에게 수여한 감사패를 손사래를 치며 거부하면서 이 의장과 참석자들을 당혹스럽게 했다는 후문이다.
박 전 의장은 개청식이 끝난 뒤 페이스북에 “집행부 견제도 못하는 의회 의장에게 감사패를 받는 것이 부끄러워 거부하고 왔다”면서 “의회의 본분을 다 하지 못하는 도의회가 개청을 계기로 새롭게 태어나길 바란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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