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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경상흑자 107.8억달러…"미 관세 영향 본격화"(종합)


상품수지 102.7억달러·내국인 해외 증권투자 101억달러 증가
흑자 폭 줄었지만 7월 기준 역대 최대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올해 7월 경상수지가 107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전월 대비 흑자 폭은 줄었지만, 7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다. 한국은행은 미국 관세로 수출 영향이 8월부터 더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이 4일 발표한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7월 상품수지는 102억7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흑자 폭은 전월 대비로는 축소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확대됐다. 흑자 규모는 7월 기준 역대 3위다. 수출은 597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3% 늘었고, 수입은 495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0.9% 줄었다.

통관 기준 수출은 608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반도체와 선박의 증가세는 이어졌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30.6% 증가했다. 선박은 114% 급증했다. 정보통신기기와 가전제품은 각각 15.3%, 12.4% 줄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EU 지역으로의 수출 증가세가 이어진 가운데 미국으로의 수출도 증가로 전환했다.

한은은 "선박 수출은 LNG 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늘었다"며 "반도체 수출 호조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고, 자동차도 미국 이외에 유럽연합(EU), 호주로 수출을 다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 자동차 부품, 철강 등 관세가 인상된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8월부터 실질적으로 상호관세가 부과되면서 그 영향이 조금씩 더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관 기준 수입은 542억달러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전월 대비로는 4.9% 증가했다. 자본재, 소비재 수입의 증가세와 원자재의 감소세가 이어졌다.

7월 서비스수지는 21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여행과 기타사업서비스의 적자가 계속됐다. 전월 대비 적자 폭은 축소됐다. 한은은 "여름철 성수기에 따른 중국인 중심 외국인의 여행 증가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본원소득수지는 29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배당소득수지가 25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영향이다.

금융계정은 순자산이 110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내국인 해외 증권투자는 101억달러 늘었다. 주식투자가 87억달러로 전월 65억5000만달러보다 증가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현금과 예금을 중심으로 31억6000달러 늘었고, 부채는 차입을 중심으로 19억6000달러 줄었다. 준비자산은 20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한은은 "기관투자는 수익률 제고와 포트폴리오 전략 차원에서 해외 주식 비중을 확대했고, 개인 투자자들도 해외 주식 거래 접근성이 좋아져 ETF·펀드 등 다양한 상품 출시로 참여가 늘고 있어 증가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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