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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 “문화가 목적지가 되는 도시, 수성의 시간은 이미 시작됐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이 말하는 체류형 문화도시 전략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수성구는 이미 자연과 예술, 상권이 만나는 도시로 자리잡았습니다. 잠깐 보는 도시에서 머무는 도시로의 전환을 문화가 이끌 것입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2일 아이뉴스24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연과 예술, 문화시설이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면 수성구를 찾는 이들의 하루 일정이 이틀, 사흘로 늘어나며 수성구의 도시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이 문화도시 수성구의 청사진을 얘기하고 있다 [사진=수성구]

김 청장은 이날 대구 수성구가 관광객이 잠깐 들렀다 떠나는 도시에서, 머물며 즐기고 소비하는 ‘체류형 문화도시’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호수와 숲, 도심이 맞닿아 있는 천혜의 환경 위에 예술과 상권을 연결해 지역경제를 견인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전략의 중심에는 수성못 수상공연장이 있다.

메인과 웨트 스테이지를 갖춘 수상무대와 약 2100석 규모의 관람석을 조성해 대구의 대표 야간 공연 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수성못 수상공연장 조감도 [사진=수성구]

김 청장은 “호수와 산책로, 야경이 무대장치와 어우러져 ‘밤이 되면 더 아름다운 공연장’이 될 것”이라며 “클래식·뮤지컬·미디어아트가 결합된 페스티벌을 연중 운영해 주변 상권과 숙박시설까지 파급효과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청장은 "조만간 수성공연장 조성에 대해 주민들에게 소상히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할 것"이라며 수성못에 대한 문화청사진에 대해 강한 자신감도 보였다.

대구 스타디움몰 칼라스퀘어에는 대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이 들어선다.

1000평 이상의 전용 전시면적과 높은 층고, 넓은 주차공간을 갖춘 이 전시관은 몰입형 콘텐츠를 상시 유치할 수 있는 시설로 설계된다.

김 청장은 “대구미술관과 간송미술관, 연호지구 사립미술관까지 연계해 낮에는 전통과 현대미술을, 밤에는 대형 미디어아트를 즐길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지역 작가와 글로벌 기업이 함께하는 콘텐츠도 꾸준히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성 알파시티내 조성될 롯데몰 조감도 [사진=수성구]

연호지구에는 4개의 작은 미술관이 새롭게 들어선다.

이 가운데 두 곳은 미디어아트에 특화하고, 두 곳은 일반미술관으로 운영한다. 일상 동선에서 쉽게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설계해 시민이 생활 속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김 청장은 “간송미술관, 대구미술관, 10곳의 사립미술관과 함께 시각예술 허브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대공원과 동물원 조성, 수성알파시티 롯데몰 건립도 체류형 문화도시 전략의 핵심 축이다.

가족 단위의 여가수요를 흡수하는 대구대공원은 관광객을 문화·전시·상업시설로 흘려보내는 허브 역할을 맡는다.

롯데몰은 대형 리테일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해 공연과 전시 관람 전후의 소비를 촉진하는 거점으로 활용된다.

김대권 수성구청장 [사진=수성구]

김 청장은 “문화와 리테일, 공원이 삼각 구도를 이루면 ‘하루 코스’가 자연스레 ‘주말 코스’로 확장된다”고 설명했다.

문화시설 확대와 함께 주민 우려를 줄이는 대책도 병행된다.

수성못 일대 주차 분산과 보행 안전 대책을 세우고, 수질과 생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설계 기준을 적용한다.

소음·조명 가이드라인을 주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 합의 기반의 사업 추진을 강조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문화는 주민의 삶을 풍요롭게 해야 한다. 합의 없는 추진은 없다”고 못 박았다.

수성구 연호지구 작은 미술관 위치도 [사진=수성구]

문화정책이 지역경제에 미칠 실질적 효과도 구체적으로 제시된다.

야간 공연과 대형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통해 체류 시간을 늘리고, 상권 매출과 숙박 점유율, 방문객 데이터를 통합해 ‘문화 KPI’를 공개할 계획이다. 축제 중심의 일회성 사업이 아닌 상시 운영되는 문화 캘린더를 구축해 안정적인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김대권 청장은 “단기적으로는 수성못 수상공연장 설계를 마무리하고 미디어아트 전시관 운영 주체를 확정하며, 연호지구 작은 미술관 착공과 롯데몰, 대구대공원 진척 상황에 맞춰 문화 캘린더를 연동할 것”이라며 “낮과 밤 모두 풍성한 수성, 문화가 목적지가 되는 도시를 향해 가겠다”고 말했다.

수성못 주변 주차장 현황 [사진=수성구]

수성구가 추진하는 문화 전략은 단순히 시설 확충에 그치지 않는다.

도심 속 자연환경과 예술 콘텐츠, 상권이 서로 연결돼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지는 도시 모델을 만드는 과정이다.

김 청장은 "문화도시 수성구를 위해 주민들과 만나 머무르는 관광문화도시로의 도약을 계속 설명할 것"이라며 "교육도시를 넘어 문화 생태도시로 수성구민들의 삶의 질을 더욱 높이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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